Cinema

뒷목 땡기게 하는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11월... 2009. 11. 16. 10:22

 

이태원 살인사건 (The Case of Itaewon Homicide, 2009)

 

이건 처음부터 보는 사람 답답하라고 작정을하고 만든 영화다....

 

1997년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동기도 없고... 목격자도 없다.....

친절(?)하게도 미군 CID로부터 살인사건 용의자를 인도받은 한국 검찰...

그런데 뭔가 찜찜하다.... 이렇게 쉽게 내줄 녀석들이 아닌데.....

살인흉기도 발견되었고... 용의자도 있다.... 정황상으로 분명 이녀석들이 죽였다.....

그런데..... 결정적 증거가 부족하가....

둘중 어느놈인가......???

 

서로 범인은 자신이 아니고.. 상대방이라고 주장하는 일관된 두녀석 때문에...

기소만 하면 다될것 같던 수사는 난황에 빠진다....

한 녀석이 자백을 해주면 좋으련만.....  참고인들의 증언은 번복되고... 녀석들의 주장은 확고하다....

이 시점에서 왜 고문이란걸 생각 못했을까....?

몇대 때려보고... 욕조에 처넣고... 전기자극도 적당히 주면..... 분명히 불었을텐데....

아직은 문민정부도 들어서기 전.... 1997년인데.... 이건 좀 너무하다....

지하실 골방에 넣고 며칠 잠을 안재우기만 해도... 불었을텐데....

이건 <살인의추억> 팀의 장기인가.....?

 

영화에서의 박검사는 진범을 밝혀내기 위해 밤잠을 설치지만....

실제로 그랬을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두 용의자의 상반된 주장이 나오면 현장검증을 하는것이 기본일텐데....

법정공방 마지막에 가서야 현장검증이란걸 한다..... 현장보존도 전혀 없다....

사건현장이 대한민국 서울의 한 가운데 이지만....

장소는 이태원의 미국 햄버거가게..... 게다가 용의자들은 미국국적자....

대충대충 넘기려 했던 사건이 변호인측의 완강한 저항에 말려서 뒤집어진것이다....

 

진실은 힘의 논리에서 밀렸지 싶다....

누구던 일단 집어넣고서.... 나중에 진범이 뒤집히게 되면...

공손하게... " I'm Sorry " 하면 되는거 아니던가...?

피해자는 자국민이고... 용의자는 외국인인데.....

일단은 진실이 가려질때까지는 붙잡아두고 놔주지 말았어야지.....

 

미국 놈덜이 가지고 놀던 큐브를 던져주며 한마디 던진다......

" I’ll show you something cool, come with me "

결국은 큐브를 잃버버린 꼴이다.....

옘병할 햄버거가게..... 한번 찾아가보고 싶다.....

(현재는 이전했는가 보다.... 당시 주소에는 다름 점포들이 들어서있다..)

  

영화 노토리어스(Notorious) 中

B.I.G 가 친구와 총기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고.. 형사가 그들에게 하는 말...

 

" 둘 중 한 명은 불법무기 소지죄가 적용된다.
  둘 중 누가되든지 난 상관없어.
  근데 여기서 둘 다 같이 걸어나갈 방법은 없어.
  1분 주겠어. "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