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사누키 우동 성지 순례 프로젝트 .... 우동 UDON...

11월... 2009. 11. 11. 13:59

 

 

  우동 (UDON, 2006)

 

우동을 소재로 한 또 하나의 음식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 <사토라레>등 흥행작을 만든 모토히로 카츠유키 감독이다..

코메디언으로 성공하겠다는 열정 하나만을 가지고 뉴욕으로 도전한 마츠이 코스케...

내가 보아도 영.... 재능이 없어보인다....

마침내 풀이 죽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코스케.....

그의 마을은 도쿄의 맥도날드보다도 두배나 많은 숫자의 우동집이 있는....

이름도 유명한 사누키(讚岐) 우동(饂飩, うどん) !

 

지역 출판사에 들어간 쿠스케는 쿄코 미야카와와 만나게 되고..

우연히 우동순례에 대한 칼럼을 기획한다....

우리나라는 지역의 식당들이 대부분 무슨무슨 먹거리 거리...라고 해서 한군데 집중되어 있는데....

일본은.. 그게 아닌가보다....

군데군데 숨어있는 맛집들을 찾아다닌다는 아이디어는 대박이 난다....

대박집과 원조집 옆에 다닥다닥 붙어서... 항상 1등을 따라하는 맛과  메뉴....

따로 멀찌기 떨어져서 자신만의 메뉴와 맛을 고집하는 사누키 우동집......

흠... 어떤 것이 좋은것일지....

 

얼마전 사누키 우동에 대한 다큐를 TV에서 본적이 있는데....

그때 나왔던 우동택시도 등장하고... 이 가게 저 가게 순례를 하는것으로 보아...

완전한 픽션은 아닌가보다....

 

세계 어디를 가도 자신들만의 식당과 숙소를 만들기를 좋아하는 일본인들.....

남들이 하는것은 모두 따라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건지....

암튼 우동성지순례에 대한 칼럼은 대박이 나게되고.... 전국적으로 커다란 붐을 일으킨다..

 

"국물이 끝내줘요..." 라는 광고카피가 대박이 난 것처럼...

우동 하면 시원한 국물맛을 떠올리게 되고.... 면발은 거기서거기 아닌가 생각하게 되는데....

사누키 우동의 참맛은 겉은 말랑하고 속은 쫄깃한 면발에 있다고 한다.....

쫄긴한 면발에 간장을 뿌려먹거나 찬물에 행궈먹거나 뜨끈한 국물을 부어서.....

취향에 따라 돈부리를 곁들여 먹는 사누키 우동.....

날계란을 뿌려 먹는건..... 오옷.. 신기했가.....

 

정말로 우동 한 그릇이 땡기는 영화.....

영화를 보면서 역시나 생각한건.... 우리의 소울푸드는 무엇일까.....? 이다...

매끼 먹는 따뜻한 흰 쌀밥일까....?

된장찌개..? 김치찌개...?? 삼겹살...??

네팔의 한국식당에서는 삽겹살과 김치찌개.. 소주 이렇게 잘 팔린라고 하던데....

왠지 한국인의 소울푸드는 여행객의 배낭 속에서 빠지지 않는 라면 아닐까....?

한동안 먹지 못하면 생각나는 음식... 라면... 짜장면.... 떡복기도 있겠군....

Toppokki 세계화 프로젝트도 한창 진행중인가 보던데....

 

참고로 몇년전.. 일본에서 조사한 일본인이 좋아하는 메뉴로....

수십년간 부동의 1위였던 초밥을 제치고... 카레라이스가 1위로 올라섰단다.....

카레라이스.... 국적이 모호한 음식이긴 한데...... 맛있다...

 

- 영화에 나오는 사누키 우동 레시피 -

 

사누키우동의 만드는 것은 지극히 단순.
원료는 물과 소금,
그리고 소적분
그것을 잘 섞고
만들어진 반죽을 끈기가 생길때까지 발로 밟는다
밟기를 마친 반죽은 균일하게 잘라져서 경단이 된다
경단은 비닐에 넣어져
온도변화가 적은 곳에서 적당히 재운다
재운 경단을 다시 발로 밟고
게다가 5장, 6장을 쌓아서 다시한번 밟는다
그 뒤 밀대 위에서 밀방망이로 늘린다.
늘린 반죽을 취향에 따른 굵기로 자르면 그게 면.
팔팔 끓고있는 국물 속에 면을 넣고 기다리는 시간 10분에서 15분.
먹음직스러워진 면을 그대로 물로 식히고
그대로 간장이나 차가운 국물로 먹거나
뜰채에 넣어서 다시한번 뜨거운물로 데우고
따뜻한 국물을 부어서 먹거나
취향에 맞게 드세요~

 

출출할 때 보면 안될 영화 하나 추가요~!

 

날씨는 쌀쌀해지는데....

맛있는 우동집 찾기는 어렵다....

맛있는 우동집 아시는 분은 댓글이라도 좀.....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