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2018 네팔 여행

Day 40. 포카라_The Coffee....

11월... 2018. 6. 10. 02:29

2018. 02. 27.


오늘도 날씨가 맑아서 아침 일찍 댐사이드를 찾았다...

그런데 어제와 다른게 입구의 문이 닫혀있다....

문 안쪽에 관리인이 있어서 " Please Open~ " 소리쳤지만 본체만체 한다.......

중국인 아줌마도 한 명 가세해서 문을 두드렸지만.... 귀찮다는 듯 쳐다보기만 하지... 반응이 없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중국 아줌마는 더 세게 문을 두드려 대고... 마침내 관리인의 엉덩이가 의자에서 떨어졌다....

드디어 문으로 온 관리인이 문을 한번 세게 당기니 덩컹~! 하며 문이 열렸다....

문이 잠긴 것이 아니고... 녹슨 철문이 무거웠던 거다...


땡큐+ 던네밧~ 을 날리고 안으로 들어가니.... 

어제 만났던 일본인 아저씨는 보이지 않고... 중국인 할배들이 삼각대에 카메라를 포진해 놓구 있다....

슬쩍 보아도 돈 좀 들인 고가의 장비들이다....

어제는 이집트... 오늘은 중국... 카메라 부대가 포카라를 침공 중이다....




나도 허접하고 초라한 나의 삼각대와 카메라를 설치했다.... 하지만 날씨가 어제같지 않다.... 

오늘의 하늘과 호수와 설산은 수묵화 버전이다... 

날씨에 삐친 중국인 할배들은 포기하고 철수를 하고... 우리는 남아서 일본인 아저씨를 기다리지만........

배는 고파 오고 아저씨는 나타나지 않는다..... 

우리도 포기하고 Banana Cafe 에 가서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먹고 수만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우리 내일 카트만두로 가요.....

재키와 똥개에게도 작별 인사를 했다......


재키는 Banana Cafe이 마스코트인 늙은 누렁이다....

몇년 전 오토바이에 치어서 죽어가는 녀석을 수만이 보살펴 줘서 일주일만에 일어나 걷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 Banana Cafe 에서 마스코트로 부임하여 지내고 있다....

가끔씩 옆동네에서 침범한 개들을 무찌르고... 자기를 치고 간 오토바이와 비슷한 오토바이가 나타나면 짖으며 쫒기도 하지만... 

늙은 개 답게 하루의 대부분은 얌전히 업드려 뒹굴며 보낸다...


그런데 며칠 전 어리고 검은 개 한마리가 등장했다....

출신성분을 알 수 없는 녀석은 젊은피를 뽐내며... 동네를 들쑤시고 다니느라 공사가 다망하다....

카페 손님들의 인기를 한몸에 독차지하던 재키의 시샘에 서로 으르렁대며 다투기도 하다가....  

요즘은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붙어 다닌다....

머지않아 마스코트 자리를 넘겨받을 날이 올 것으로 보인다....



뉴페이스의 이름을 물어봤더니... 아직 이름이 없단다....

똥개 라고 불러줬다..... 

가끔씩 수만도 녀석을 똥개라고 부르긴 했는데.... 지금도 똥개 라고 불릴려나 모르겠다....


포카라에서의 마지막 날이라서 하루 일정을 결정함에 신중해 진다......

마눌에게 마지막으로 꼭 먹고 싶은 메뉴를 물었더니.... Potala Tibetan 식당의 만두를 먹고 싶단다....

Special Buff 모모를 먹었다..... 마눌은 맛있다고 하지만.... 나는 그냥 Fine 이다....


점심을 먹고.. 디저트는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The Coffee 에서 먹었다....

아메리카노와 Fruit Roll Cake 을 먹었는데.... 그동안 먹었던 빵들과는 수준이 달랐다......... 

Baked Cheese Cake 도 추가로 먹었다.... 어떤 것을 주문해도 맛있을 기세다....

우리를 바라보는 한국인 사장님의 표정에 은근한 자부심이 피어난다.....

레이크 사이드의 번잡함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다....



그동안 미뤄왔던 커피를 사러 가다가 한국사랑 사장님을 만났다....

바로 어제 식당 명함을 주면서 식사하러 꼭 오라고 했었는데....

오늘 또 만난거다.....  어제 만났던 바로 그 장소에서....

제발 좀 오시란다......

오늘의 백반이 정말 먹어보고 싶었답니다... 안 간 것 아니고....못 갔답니다.... 

사장님 죄송~!.... 오해 마시기를......




저녁에 먹은 것들..

학교 앞 분식점 Khaja Set..........  Khaja 는 간식... Khana는 식사....

학교 앞 다른 집에서 Shapari

Sheela Bakery 밀크티 + 초코 크루아상


포카라에서의 마지막 날은 이렇게 끝이 난다...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