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2018 네팔 여행

Day 41. 포카라-카트만두.....

11월... 2018. 6. 10. 02:39

2018. 02. 28.


오늘은 카트만두로 가는 날이다....

내일이 네팔의 설날(디파울리) 여서... 버스 운행에 차질이 생길까 오늘 이동하기로 했다... 

Sheela Bakery 문 열기를 기다려 커다란 샌드위치 두개를 포장하고 Wendy 쥬스가게에서 쥬스 1L를 사서 택시를 탔다....

오늘 하루 버스에서 먹을 식량은 준비가 끝났다......

나는 빵집으로 마눌은 쥬스 가게로.... 두 사람이 각자 일사불란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호텔에 택시를 불러달라고 할까 생각도 했지만.....

호텔 스텝들이 영 못 미더워서 이틀 전에 지나가는 택시를 예약해 놨다.....

만에 하나 택시가 늦거나 오지 않으면.... 바로 나가서 다른 택시를 잡을 계획도 세워 놨다....

다행히 택시는 늦지 않게 호텔 앞마당으로 들어왔다.....


Tourist Bus Park 에 도착했는데.... 예약한 Line Up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승객이 없어서 Line Up 버스가 취소됐다고 다른 버스에 태워준다.....

예약한 자리에 앉았는데... 차장이 자꾸 뒷자리로 가라고 한다..... 티켓에 있는 좌석번호 보여주고는 모른 채 했다....

태국이나 베트남이었으면 난리를 쳤을지도 모른다.... 네팔에서는 슬금슬금 눈치보다가 포기한다.... 아직은 순박한 구석들이 있다....


승객을 다 태운 버스는 7시가 되기 전에 출발을 한다.... 이때만 해도 무사히 제시간에 도착하리라 생각했다....

간혹 막히는 길도 있고.... 공사중인 구간도 있었지만.... 초반에는 좋았다.....

카트만두에 가까워질수록 차가 서 있는 시간이 길어지더니..... 카트만두 들어가는 언덕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

네팔리들은 별 동요가 없지만..... 한시간 넘게 정차해 있고.... 해가 지고 어두워지니 서양청년 몇은 내려서 택시를 타거나 걸어서 간다....

도로가 막혀서 못 가는데..... 택시라고 별수가 있을까... 생각하고 있는 순간.....드디어 버스가 움직인다....

서양 친구들이 내린지 10분도 안돼서 타멜에 도착했다.......

평소에 7시간 걸리는 포카라-카트만두 구간을 12시간이 넘게 걸려서 왔다...... 


짐을 챙겨서 호텔을 찾아야 했다..... 늦은 시간에 호텔은 여러모로 불리하다.... 흥정도 안 된다...

Trip Adviser 에서 평이 좋은 Andes guest house 를 일단 목표로 삼았다.... 정원이 예쁠 것 같아서 였다....

골목 안에 꼭꼭 숨어있는 호텔을 Maps.Me를 보며 어렵게 찾아가는데....

어디선가 숨어있던 꼬마 녀식이 물총을 쏘고 도망간다....

아이고... 쫒아갈 힘도 없다.... 녀석은 벌써 다파울리 전야제를 진행중이다....


힘들게 찾아간 Andes G/H 에는 빈방이 없다고 한다...... 

순간 멘붕이 오고 다리가 풀린다..... 그 고생을 해서 찾아왔는데.... 예약이 필요할 꺼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 했다.... 플랜 B를 생각해 내야 했다......

다른 호텔에 데려다 주겠다고 하는데.... No! 라 하고... 옛 네팔짱을 찾아갔다....



예 네팔짱까지 가는 길도 골목을 돌아 돌아 가야 했다... 

겨우겨우 도착하니...이름은 Hotel Thamel Park 로 바뀌어 있지만.... 9년 전에 보았던 직원이 반겨준다.....

네팔짱은 타멜 외곽으로 이사를 했고..... 지금 호텔은 네팔리가 인수해서 증축과 수리를 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직원들은 바뀌지 않았나 보다....

신관은 가격이 비싸고... 수리를 한 본관 건물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더 이상 숙소를 찾아다닐 기력이 없어서... 그냥 짐을 풀었다......

직원 말로는 내일 아침 조식을 먹어보면 마음이 바뀔꺼라고 하지만....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샤워를 하고 근처 식당을 검색했더MoMo Star 가 유명하다고 나와서 Steamed Buff Momo를 먹었다........ 

왜 유명한지 알 수가 없다..... 배가 고팠는데도 지극히 평범한 맛...

코코넛 과자와 네팔 새우깡 맥주를 사서 숙소에서 먹었다....

네팔 새우깡은 꽤 맛있었다...


버스타고 온 것 밖에 한 일이 없는데.... 정말 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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