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2018 네팔 여행

Day 27. 힐레-오스트리안 캠프-담푸스-페디-포카라..........

11월... 2018. 6. 9. 04:26

2018. 02. 14.


Hile-Austrian Camp-Dampus-Phedi-Pokhara


아침을 먹고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 정류장에 미리 가서 기다리려고 하는데.....

롯지 언니가 그럴 필요 없단다.... 버스 놓칠 일은 절대로 없으니 한심하라고 하며 차를 내어준다......

8시가 좀 지나자 버스가 어마어마한 경적 소리를 내며 들어온다......  저 요란한 소리에 버스가 오는걸 모를 수가 없다... ㅋ

버스 차장에게 롯지 사우니가 적어준 네팔어를 보여줬더니 씩~하고 웃는다.......



마낭 롯지에서 만났던 독일 처자를 버스에서 만났다......

어제 푼힐 전망대에서도 만났는데.... 대단한 우연이다......

이 버스로 포카라까지 간단다...

까레(지도상에는 Kande)에서 버스를 내려 스페인 팀중의 한명을 만났다.....

다른 두 사람은 써킷 끝나고  일정이 있어 먼저 갔다고 하는데.... 마낭에서와는 다르게 거지행색이다......

여기까지 줄곧 걸어서 왔나보다.....




카레에서 오스트리안 캠프로 가는 길은 별거 없다..... 덥고 흙먼지 많고 지루하다....

급한 오르막을 한시간 30분 정도 오르면 탁트인 전망의 언덕이 나온다..... 오스트리안 캠프다......

예상 못했는데 한국인 천지다...... 청계산에 잘못 온건가 착각할 정도다.....

하룻밤 지내고 갈까 고민하다가 물가도 비싸서 그냥 내려가기로 했다.....

크지 않은 동네라 둘러보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


오스트리안 캠프는 새로 개발된 동네인지 롯지들이 크고 깨끗한 새 건물이다.....

슬쩍 보았는데... 침구도 좋아보인다....

여기서 만났던 한국 처자를 포카라에서 만났더랬다.....

우리는 점심만 먹고 내려오고 처자는 하룻밤 자고 왔는데.... 다음날 일출이 기가막혔다고 한다......



까레로 다시 가서 버스르 타면 가장 쉬운 길이지만.....

담푸스까지의 길이 예쁘다고 해서 담푸스 방향으로 방향을 잡았다....

담푸스까지는 가이드견 한 마리가 길을 안내했다.....

우리가 뒤쳐지면 걸음을 멈춰 기다려 주고.... 길을 잘못 들면 갈림길에서 우리를 넌지시 바라본다.... ' 이 바보들아 이쪽이다...'

중간 중간 비가 내려 멈춰서 비를 피해야만 했다........

녀석도 한쪽에 얌전히 앉아 기다린다....


네팔의 개들은 전생에 무엇이었다가 개로 환생을 했을까.....

전생의 죄업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트레커들을 가이드 한 덕을 쌓아서 다음 생에는 사람으로 환생하길 바란다......

담푸스 끝날 때 쯤.... 녀석은 암캐 한 마리와 어디론가 사라졌다......


담푸스 입구에서 무지개를 만났다....

저 무지개가 끝나는 곳이 Phedi 우리의 목적지이다....


마눌과 나중에 포카라에 가게 된다면 담푸스는 다시 와보자고 했다....

담푸스에 며칠 머물면서 오스트리안 캠프까지 산책을 다녀 오기로 했다....

담푸스는 정말 아름다웠다.....



담푸스에서 버스 타는 곳을 물었더니.... Phedi 가 아닌 Ghattekhola 라는 곳을 알려줬다....

어느쪽 길이 더 좋은 지는 알수 없었지만..... 만만치 않은 돌계단을 한참이나  내려가야 했다.....

어제 오늘... 연이틀 계단길을 내려 왔더니.... 무릎 연골이 남아나지 않는다......


Ghattekhola 에 도착하니 버스가 한대 서 있는데....

차장이 버스요금으로 장난을 치려고 한다.... 50루피인데 200루피를 달라고 한다....

기다렸다가 버스 타는 다른 네팔리에게 물어보고 50루피만 냈다....


버스는 사람을 가득 채워 콩나물 시루가 된채로 달려서 할리촉에 우릴 내려준다.....

할리촉에서 레이크 사이드 가는 버스는 끝이 났다..... 

택시 기사들의 말을 믿을 수가 없어서 가까운 약국에 가서 확인 하고 택시를 탔다...


호텔에 도착해서 3일 동안 못한 샤워를 하고 바나나 카페에서 샌드위치와 맥주로 저녁을 먹었다....

버스를 두번, 택시를 한번 탔다.....

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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