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2018 네팔 여행

Day 1~2. 서울-쿤밍-카트만두

11월... 2018. 6. 8. 04:00

2018. 01. 19~20     


Seoul-Kunming-Kathmandu


지난번 트래킹 때 카투만두에서 산 초록색 카고백을 가져가기로 했다....

라운딩 때 험하게 쓰고 9년이나 지나서니 여기저기 헤진 구석이 보인다...

보기에 흉하던 말던 청테이프로 여기저기 보강하고.... 이번 트래킹 후엔 버리기로 계획한다...

 

나는 65리터 오스프리 배낭을 메고... 마눌은 20리터 당일배낭을 챙겼다....

... 저녀석들도 20년이 다 되어간다.....

 

암튼....

배낭 메고 카고백까지 한쪽에 짊어지니 몇 걸음 걷기가 힘이 들다....

5분거리에 전철역까지 몇 번을 쉬어 간다....

공항에서 짐을 다시 꾸리더라도... 무거운 짐들을 배낭에 넣었어야 했는데.... 실수다.....

 

22:45 발 중국동방항공... 쿤밍 1회 경유.... 올때는 쿤밍-상해 2번 경우 한다.....

최저가를 찾느라 직항 따위는 꿈도 꾸지 않았다.......

쿤밍까지는 문제 없이 날아 갔지만..... 역시 밤시간 노숙이 문제다.....

컵라면 사러 편의점을 찾았는데.... 밤시간에는 문을 닫는다... 

동트기를 기다려 컵라면에 한국에서 챙겨간 빵을 먹었다.... 

쿤밍 공항에는 온수기가 많이 있지만.... 사용은 불편하다... 온수가 떨어진 녀석들도 있다....

 

찬 바닥에서 잠을 자던 마눌이 못 견뎌한다.... 국수집에 들어가 만만한 우육면 하나 시켜놓고 업드려 잤다....

어차피 식당에 들어갈 꺼였으면... 진작에 했어야 했다..... 후회가 된다... 한국 올 때에는 여기부터 찾으리라 생각 했다...

쿤밍 공항은 물류 시스템이 안 좋아서 수화물을 찾아야 한다.....국제선을 가장한 국내선 공항이다....

 

15:25 출발.... 공항에서 거의 하루를 지냈다.....

비행기가 네팔 상공에 진입했을 때... 마눌이 탈이 났다....

창밖으로 보이기 시작한 히말라야를 볼 정신도 없이 힘들어 한다..

컨디션 저하 + 찬바닥 노숙 + 비행기 멀미.... 복합적인 결과다....

 

카투만두 도착해서 마눌은 화장실로 직행했고.... 한바탕 토를 하고 비틀거리며 나왔다.....

일단은 빨리 타멜로 가서 쉬어야 한다... 


30일짜리 비자가 40$ 인데 5만원 달라고 한다.... 한국말로 또박또박 " 오.만.원." .... 없다고 하고 웃어주면 그만이다...

환전은 타멜까지 갈 택시비로 $10 만 했다....

맨 마지막으로 게이트를 지날 뻔 했지만...... 다행히 빠른 줄을 발견해서.... 정신없이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니...

내 짐들은 컨베이어 한쪽에 덩그러니 뒹굴고 있고...... 꼭꼭 채웠던 자물쇠는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공항 직원이 무슨 문제가 있으냐고 묻길래.... 자물쇠가 부서졌다고 했더니.... 그러냐며 웃고 만다....

잠시나마 뭔가를 기대할 뻔 했던 내가 바보다......

 

공항 밖으로 나섰다.... 담배 한대 물 여유도 없이... 삐끼님들이 달려드신다....

그 와중에 나는 라이타가 없었고.... 성냥을 구해 불을 붙여주던 삐끼가 알선해 준 택시를 탔다....

물론 삐끼의 "브라더"라는 에이전시 사장도 함께 타서 자신의 에이전시 홍보를 열심히 한다......

처음부터 카트만두 에이전시는 생각이 없었던지라.... 대충 좋게좋게 타멜에 헤어졌다.......

네팔리들은 웃는 얼굴에 침을 잘 안 뱉는다...

택시비는 400루피... 해는 벌써 떨어졌다......

 

마눌이 힘들어하고... 나도 지치고.....

Great Wall 이 목적지였으나..... 10m 더 가깝다는 이유로 Backyard Hotel  숙소로 정했다....

방값을 깎았더니 사장놈이 제일 후진 방을 주셨다..... 1500루피나 줬는데 너무한다... 늦은 시간이라 선택권이 별로 없다....

이 곳을 숙소로 정한 이유는 


1. 버스 파크에서 가깝다.... 도보 15분 거리..

2. 제이빌에서 가깝다........ 도보 1분 거리..


우선 씼고...J'Vill 에서 $100환전을 하고 환전하고... Rama's Kitchen 에서 뚝바를 먹었다.....

어딘가 블로그에서 싸고 맛있다고 해서 갔는데..... 비싸고 맛도 없다....

대충 저녁을 먹고.... 마트에서 물과 맥주 립밤을 사서 숙소로 왔다....


카트만두의 첫날은 이리도 정신없이 지나갔다....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