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보는 내내 힘들었던 영화....... 황해.....

11월... 2010. 12. 31. 14:55


황해 (黃海, 2010, 156분, 나홍진감독)


대뷔작 『추격자』에 이어...

나홍진 감독은 전편의 두 주인공 하정우와 김윤석과 함께 『황해』로 다시 뭉쳤다.......


연변사투리가 조금 더 어울리는 대륙의 개장수 김윤석과..... 중국교포 빙의 수준의 연기를 펼친 연변 택시드라이버 하정우......

2시간 반이 넘는 시간동안.... 안쓰럽고.... 힘들고.... 그랬다.....


추격자에 이어 이 영화에서도 꾸준히 달리고.... 맞고... 또 달리고......

나홍진은 대한민국의 햍볓 들지 않는 부분을 참으로 흥이나게도 보여준다....


한국 경찰을 싸그리 쿨하게무시하는 추격자들이 등장하고.....

한국의 칼잡이들은 같은 핏줄이기는 하나 대륙물을 먹고자란 동포들의 도끼질에 쨉도 안되게 부러지고 깨진다......


정조...... 조성하.....

시간이 지나며 얼굴이 함께 변형된다....

피곤함..... 이런 피곤함의 연기는 처음이다........

들릴듯 말든한 목소리....... '후회된다..'


불쌍한 순위

구남(하정우) < 최이사(이철민) < 김태원사장(조성하)


영화보는 내내 앞쪽 옆쪽에서 왜 그리 핸드폰들을 열어대는지.....

업무는 집에가서 좀 보던가.....

중반이 지나니 들락날락...... 아.... 극장 분위기는 또 왜 이런가....


이런 영화는 수작이라고 평할 수는 있지만.....

일반적인 성공작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렇게 살과 뼈가 튀고 부러지는 영화들은........

그냥 잘만든 B급 무비로만 남아야 하는거 아닌가......?

처음으로 검열의 가위질이 아쉬웠던 영화다...........


이제 장르를 산뜻한 로맨틱 코메디로 바꿔야겠다......

나이 먹으니 이런 영화 보는것도 힘들다.......

그리고 당분간 가리봉이나 안산쪽은 삼가해야 되겠군.....


나이스바디~ 이엘!


대륙의 도끼는 반도의 사시미보다 강했고..... 

구남의 부엌칼은 그 어떤것에도 부러지지 않더라....


그리고..... 

마지막에 그런 장면 넣지 맙시다.......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