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서영희..... 악마가 되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11월... 2010. 12. 10. 11:04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Bedevilled, 2010, 115분, 장철수 감독)


영화를 보기전부터 궁금했다...

김복남이 살인사건의 피해자인지 피의자인지.....

복남이 살인을 저지르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조금은 있었지만.....

요즘 반전반전을 외치며 뒤통수를 치는 영화들이 너무 많아서.... 

(월남전 끝난게 언젠데 반전이냐구...-)


암튼 그랬다....

서영희는 이 영화에 모든걸 다 걸었다.....

그간 수많은(?) 영화들을 거치며 희미한 존재감만을 보이더니....

선덕여왕 이후로 살짝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복남이는 온가족이 둘러않아 콩보리밥을 먹는 동요속의 복남이가 아니었다...

섬안의 감자밭은 혼자힘으로 일궈내는 슈퍼우먼 복남이다..

하루종일 맞고 굴러도 안티프라민 없이도 씨익~ 웃으며 버티는 복남이다...

잘 벼린 녹슨 낫 하나로 온 섬을 초토화 시키는 능력자 복남이다...

이런 역을 하고 싶은 여배우가 많겠는가....?

또.... 하겠다고 할수나 있겠는가....?

암튼 뼈와살이 고생하는 생고생 배역에 발을 들여놓았으니....

그녀 앞으로 날아오는 배역도 만만하지는 않겠다는게 눈에 보인다.......


마눌님은 이 영화를 보고 섬.공.포.증.에 걸려버렸다...

몇해전 노화도에 갔더란다.....

짐을 풀고 샤워를 하기 위해 욕실에 들어갔다....

욕실문이 저절로 잠겨 안에서는 열리지 않았다....

이상하다... 살펴보고 있는데..... 마눌님이 욕실로 입장했다...

아무 생각없이 쾅 닫아버린 욕실문....

뜨아....

30분의 사투끝에 결국 욕실 문을 열긴 했지만.....

문이 열릴때 까지의 그 시간 동안...... 

한여름에 등골이 서늘해지고 다리가 풀리는 공포를 맛보아야 했다....


암튼 섬은 무섭다.....

낯선곳은 무섭다.....

그래도...

그 곳에 가보고 싶은가....??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