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여행자/2009 국토종단

6/17 ~ 6/29 국토종단 2차

11월... 2009. 7. 3. 09:45

6/17 ~ 6/29 후반기(?)국토종단을 마치고왔습니다...

 

5/17 ~ 6/2 까지의 땅끝 - 화대종주(경남산청) 까지의 1차 종주 이후...

집에 돌아왔다가.. 울진 밑에 평해에서 사천총각과 다시 합류하여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걸었습니다...

한달 전에 비해 해뜨는 시간이 한시간 빨라져서...  기상시간도 1시간 빨라지고....

6월말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린 땡볕속을 걸었고.... 밤에는 인정사정없이 달려드는 모기때와 싸워야했습니다...

 

1차 국토종단(전라도)와 이번 2차 국토종단(7번국도)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잠자리

마을회관을 찾아 잠자리를 정해야 했던 전라도와는 달리....강원도쪽은 마을회관의 환경이 열악합니다....

대부분의 마을회관 화장실은 회관 내부에 있어서 마을회관 부근에서 자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해수욕장의 공공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했지만 해수욕장 개장기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부분의 화장실은 꽁꽁 잠겨있었습니다...

때문에 저녁이면 열려있는 화장실을 찾아 해수욕장을 헤매야 했습니다...

결국 열려있는 공공화장실은 항구의 회센터 근처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2. 식사

1차 국토종단때에는 대부분의 식사를 직접 만들어서 해결했지만....

아침부터 더운 음식을 만들어 먹기에는 날도 덥고...

서늘한 아침시간에 좀 도 걷기 위해서 아침식사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신.. 가게나 슈퍼는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어서....

저녁은 삽겹살을 구워먹는 경우가 많았지요....ㅋ

점심을 주로 해결했던 마을 정자도 많지 않아서.... 점심은 대부분 패스...

 

3. 막걸리

강원도 지역으로 오면서 그간의 주식이던 막걸리의 맛이 변했습니다...

이 지역 막걸리는 좀 시큼한 맛이 나는게... 왠지 쉬어버린 막걸리를 마시는 느낌입니다..

그나마도 생탁을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강원도 명주라는 메밀막걸리.. 누릉지막걸리 등도 마셔봤는데... 왠지 시큼한 맛이 납니다.....

이런 시큼한 맛에 어울리는 강원도 음식이 뭔가 있을꺼라는 생각을 하며 마셨습니다....

한낮에 막걸리를 마시고 걷다가.... 열이 올라 혹 일사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돼...

이번에 가장 많이 마신 술은 역시 맥주나 맥사(맥주+사이다) 였습니다...

 

4. 경비

7번국도 부근이 관광지여서인지 물가가 대단합니다...

한병에 최고 2,000원까지 하는 맥주도 마셔보고....

물회 한그릇에 15,000원이나 하고.... (제주도에서는 6,000원 이었슴)... 식사도 많이 사서 먹게 되어서....

1차때보다는 경비가 두배정도 들었습니다......

 

5.  여행자...

전라도 지역에서는 만나기 어려웠던 여행자들을 7번국도를 타면서 부터 제법 만나게 됩니다...

6월말 대학이 방학을 시작해서인지 특히나 자전거 여행자들이 많이 보입니다...

주말이면 단체로 붕붕거리며 요란한 소리를 내는 오토바이족도 많이 보이고요...

특히나 외국인 자전거족이 많더군요....

경포대 근처에서 방핵을 이용해 국토종단을 하는 목원대 학생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걸어서 여행하는 사람은 원주에서 온 여학생 한명이 있었습니다...

강릉에서 포항까지 내려가는 우리와는 반대 코스라 잠시 커피한잔만 하고 헤어졌지만...

무사히 여행을 마쳤겠지요....

 

여행을 하며 마난 이들은 국토종단을 하는 우리들이 대단하다고 말해주시고....

앞으로 인생 살며 못할 일이 없겠다... 많은것을 느끼겠다고 하시지만....

여행을 마친 지금... 새까맣게 타버린 얼굴 말고 무엇이 남은건지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당분간 이런 여행은 힘들지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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