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여행자/2009 국토종단

5/17 ~ 6/2 국토종단

11월... 2009. 6. 6. 11:16

5/17 ~ 6/2 

해남 땅끝 마을에서 시작해서 지리산까지의 도보 여행을 마치고 왔습니다...

제주올레에서 만난 사천총각의 땅끝 - 고성 통일전망대 국토종단 제의를 받고

해남부터 지리산 종주까지만 같이 하고 왔습니다...

 

사진도 찍지 않고 메모도 남기지 않아 정리 할 내용이 생각 나지 않지만...

매일매일 텐트 칠 장소를 찾고... 밥을 해먹고...  하루 세번 술을 마시며 걸은 여행.....

 

지리산 화대 종주를 하려고 마음 먹고 있던 중....

사천총각의 문자를 받고.. 혼자 걷는것 보다는 둘이 걷고 싶다는 생각에....

오직 걷는것에만 집중하겠다고 시작한 여행..

남은 길... 사천총각만 남겨두고 오는 것이 마음 아팠지만...

행.복.한.여.행.이었습니다.....

 

 

해남에서 전복 안주에 소주 사주신 '파지' 아저씨...

비오는 날 텐트에서 자지 말라며 폐가를 제공해주신 횟집 사장님 부부....

막걸리 한통 샀을 뿐인데 굶고 다니지 말라고 밥이며 김치를 잔뜩 싸주신 막걸리집 할머니....

걷는 길에 먹으라며 사과 두알 챙겨주신 아주머니....

밥 사먹으라고 밥값 쥐어주신 제주도에서 단체 여행오신 펜션 사장님... 양탕 사먹었습니다....^^;

노고단대피소에서 천연 수세미 건네주고 가신 어르신....

노고단대피소에서 어렵게 가져오신 양주며.. 밥이며.... 소주한병까지 제공해주신 IT회사 분들....

세석대피소에서 소고기가 반인 미역국과 압력솥에 지은 밥을 나누어 주신 순천에서 오신 어르신

30k나 되는 배낭.. 양념통이 다른 사람 배낭 크기였슴... ㅋ

대원사 하산 길.. 지쳐 쓰러져 가던 우리에게 천사처럼 나타나 막걸리를 제공해주신 남자분....

화엄사 베이스켐프에 먹을것 바리바리 사들고 와 저녁까지 사주고 간 사천총각 동생분과.. 두달 후 외국 파견 나가신다는 동생 친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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