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희망이 보이는가..................... 내 깡패 같은 애인.....

11월... 2010. 5. 24. 13:49

 

내 깡패 같은 애인 (2009, 100분)

 

 

비내리는 일요일 아침....

우산을 쓰고 찾아간  조조시간 CGV......

관객은 많지 않았고..... 극장은 안은 조용했기에 집중은 더했다.....

 

되는 일도 없고... 가진 것도 없고....희망도 없는 男.... 한물 간 동네 깡패 동철.....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女....... 세진....

 

서울....

반지하에서의 삶을 공유하는 그들의 만남......

다른 공간이지만 같은 층을 살고 있는 이들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지방인들에게는 나름의 꿈을 가지고 상경하게 되는 그 곳...

맑게 개인 하늘 같은 꿈을 꾸지만....

지겹도록 내리는 비처럼.....

결코 그들에게 만만치 않은 삶을 제공하는 그곳....

서울이다....

 

우산을 잃어비린 이에게.....

선뜻 튼튼한 우산 하나를 사들고 뛰어와 줄 이가 있었더라면.....

 

지쳐만 가는 이에게..... 

너의 탓이 아니라고..... 스스로 책망하지 말라고.....

내 축 처진 어깨를 껴안아 주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거짓스런 희망의 끈 따위는 상관 없이.......

그것은 사랑이 될 수도 있겠더라.....

 

깡만 가지고는 되지 않을..... 많은 것들이 이미 결정돼 버린 세상이라....

내가 그토록 바라던 찬란한 봄날이 절대 오지 않을지라도......

구름 개인 하늘을 함께 바라볼 수도 있겠더라.....

 

영화가 끝나고...... 한참이나 자리를 지키다가 나온 극장 밖에는....

어느덧 비는 그쳐있었다.....

 

어깨 펴고 살자.....

 

눈가에 깊은 주름을 얹은 배우 박중훈의 연기는 농익었다........

 

알 파치노의 칼리토가 떠올랐다......

파이란을 떠올렸다면.... 창피할꺼다......

 

 

 

                          ........................................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