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여행자/국내 여행

먹거리 찾아 떠난 1박2일 전주 한옥마을 여행....

11월... 2010. 4. 20. 15:46

2010.04.17~18 전주한옥마을 여행

 

06:50 용산역에서 무궁화 열차를 타고 전주로 향한다....

새벽잠 설치고 출발한 덕에 기차에 타자마자 참 잘도 잤다....

10:30 전주 도착.....

 

전동성당 행 시내버스 를 타고 한옥마을로 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전주비빔밥 먹으러 성미당 찾아가기...

가족회관과 쌍벽을 이루는 곳이라는데.... 이곳 비빔밥은 미리 비벼서 나온다.....

도착한 시간이 다행이 12시 전이어서 줄을 서서 먹는 참변(?)은 면했지만.......

이른 시간인데도 절반정도 손님이 차있다.....

비빔밥은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다.... 반찬들도 정갈하고.......

다른 곳에서도 먹어봤더라면 비교가 될텐데.... 그럴 여유까지는 없다...ㅋ

 

육회 비빔밥....

 

육회비빔밥과 깨죽을 주문했다...

 

마눌님이 드신 깨죽.... 다행히도 맛있단다... 

 


식사를 하고 영화의 거리로 향하면서 잠시 들른 객사(客舍)

관청에서 운영하던 게스트하우스다....

 

 

 

영화의 거리 전주 시네마 부근에 위치한 꽈베기 집....

간판도 꽈베기 라고만 되어있다... 

왼쪽의 도넛에는 설탕 대신 포도당이 뿌려져 있다..... 꽈베기/도넛은 3개에 천원.... 팥빵은 2개 천원....

큰 기대를 하고 찾아갔는데..... 꽈베기는 크기도 작고 맛도 대단하지 않다.....

수유시장 꽈베기에 비하면..... 실망이다.....

사진에는 없는 꽈베기 과자를 한봉지에 2천원 주고 사는데.... 오호라... 이게 맛있다....

그 꽈베기가 이 꽈베기 였나....???

 

오는 길에 떡복기 집 좁은 입구에 사람들이 북적거리길래 봤더니 인삼 떡복기집이다...

맛이나 볼까 해서 들어갔는데.... 두사람이 1인분은 안된단다..... 허걱.....

알고보니 옴시롱감시롱이다..... 전주에선 꽤나 유명한가보다...

떡복기 양념은 한없이 달고... 찐득하다.....

떡복기에 들어간 떡과 어묵은 즉석으로 만든 듯 덜 익은 것처럼 딱딱하다......

잔뜩 풀어진 학교앞 떡복기를 좋아하는 내게는 영 아니다.......

튀김은 바삭하고 맛있다.......

춘권.. 계란.. 고구마... 오징어... 쭈꾸미(?) 가 나온다.....

결국 떡복기는 남기고 튀김은 포장해서 나왔다.....

 

떡복기와 튀김(각 2,500원)

 

곁들여 나온 오뎅 국물

 

한옥마을 첫 머리에 있는 전동성당.... 

 

 

이렇게 찍어놓으니.... 제법 이국적인 분위기가 난다.......... 

 

한옥 마을에 들어서니 관광안내소에서 하는 해설 투어가 있다......

오호라.... 서둘러서 일행에 합류......

 

첫 방문지는 전통한지원...

 

 

전통 한지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다...... 

 

닥나무 껍질.... 한지의 재료가 된다...

 

위의 닥나무가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말씀... 

 

온고을 소리청도 지나간다....  

그렇다... 단팥빵에 그집이다..... 문틈으로 보니 최강희가 앉았던 그네도 그대로다.....

 

다음 코스는 전통 술 박물관.....

 

포커스가 나갔다....

 

다시 시도.... 술 종류가 많기도 하다...

 

 

 술 만드는 과정을 한지인형으로 꾸며놓았다..... 

 

다음은 한지로 만든 등.....

 

 

 

 

 

 

 

 

 

 

 

 

골목.....1 

골목... 2

 

승광재.....  체험 숙박도 가능하다....

  

다음 코스는...

최명희 문학관....

대하소설 혼불 을 썼다...

책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는데.....

글씨는 참 예쁘다.....

연필로 쓴 글씨인가 했는데..... 만년필이란다....

 

 

 

 

 

이어서 경기전까지 해설을 따라다니다 보니... 두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다리도 아프고 해서 찻집에서 차 한잔.....

 

대추차와 쌍화차.....

 

 

쌍화차에는 밤 대추 은행에 떡도 들어가 있다......

한옥마을에는 쌍화차를 하는 집이 많은데..... 다들 이렇게 뚝배기에 나온다...

한끼 식사로 거뜬할 정도다.....

 

 

쌍화차 마신.... 풍경... 이곳에서 숙박할 곳을 물으니 너무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한옥체험을 하고 싶었으나......주말이라 방이 없다........

한옥 체험은 아침식사 제공해서 5~6만원인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해볼만 하겠다.....

새로 생긴 게스트 하우스도 있던데...... 1인당 19,000원이란다......

아침에는 토스트 정도 제공해 주는것 같던데........ 온돌... 2층침대 도미토리다.....

깨끗하긴 하지만.... 가격도 그렇고해서 여관에 들기로 결정......

 

오목대....

 

짐을 풀어놓고 밤나들이에 나섰다.....

전통술 판매소에서 데운 모주를 한잔.....

한잔에 2천원인데.... 따뜬하게 데워서 준다.....

각종 약재를 넣고 끓인 술이라서 알콜 도수가 1.5도 밖에 되지 않아 술이라기 보다는 한약에 가깝게 느껴진다...

오목대를 출발해서 전주향교.,... 전주 문화센터를 지나 한벽당까지 걷는다....

한벽당 근처에는 오모가리 집들이 모여 있다.....

민물 생선 매운탕을 하는 집들인데....  밖에까지 흘러나오는 냄새가 예술이다....

전주 미식가들이 모이는 곳인가 보다......

 

피순대국 먹으러 남부시장으로 출발....

남문피순대를 찾았다.. 역시나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앞집은 파리가 날리던데......

순대국밥과 따로 국밥이 있는데...... 순대국밥은 피순대가 들어가지 않는단다....

그래서 따로국밥 주문.,.... 밥이 따로나오는데..... 순대국안에 이미 밥이 있다.....

순대국에 피 순대는 딸랑 3개....... 내장은 푸짐하게 들어있는데.... 순대는 넘 야박하다....

전주 막걸리 맛도 볼겸 막걸리도 한병 시켰는데..... 마눌님은 낮에 떡볶기가 소화가 안되는지...

맛도 보려들지 않는다..... 미안하게시리......

혼자서 한그릇 뚝딱했다....

맛은.... 탁하지 않은 맑은 국물이다.....

느끼하지 않고 개운한것 좋아하는 전라도식 맛이다....

순대는 딸랑 세개 먹어서 잘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았다.....

 

부추를 듬뿍 넣어서 먹는다...

 

둘째날...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웽이집을 찾았다.......

아침 시간인데도 자리가 없을정도로 인기가 좋다.....

콩나물국밥 둘에 모주 한잔을 시켰는데...... 조미료 맛이 난다고 마눌은 잘 먹질 못한다... 이런....

개인적으로 서초동에서 먹은 콩나물 국밥이 더 좋았던것 같다....

그 집도 전주 남부시장식 콩나물 국밥이었는데.... 오징어도 듬뿍 들어있고 더 시원했다.....

지금은 어디로 옮겼는지.... 건물 자체가 사라졌다.....

 

수란 먹는 방법은....

수란에 콩나물 국밥 국물을 서너숟가락 넣고 함께 나온 김을 찢어서 얹어 먹으면 맛있다....

국밥을 먹을 때도 김을 얹어 먹으면 맛있다......

 

어쨌거나 관광버스가 찾는 식당은 가는 것이 아닌가 보다.....

 

수란과 콩나물 국밥.... 

 

모주..... 따끈하게 데워서 나온다....

 

식사 후 찾은 찻집........

 

찻집 2층에서.... 창밖 풍경....

 

 

 

 

 

 

봄꽃이 만발하다....

 

마눌님 화장실 간 사이... 한옥마을 중심 거리....

 

등 공예집 입구....

 

전북대학교(?)에서 하는 한방 센터에 들어가 천원 내고 체질검사라는걸 해봤다....

모니터에 나온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인데...... 질문이 어렵다...

마눌님이 해봤는데.... 참 질문도 답변도 애매하다....

당연히 결과도 믿을만하지 않다......

그냥 재미로 해볼려다가 머리만 아파졌다..... ㅋ....

쌍화차가 15포에 2만원이라는데.....

포장을 안하고 쌍화차와 십전대보탕 섞어서 10포에 만원에 샀다.....

포장 값이 비싸군.......

 

점심식사로 칼국수가 유명하다는 베테랑분식을 찾았다....

여기도 손님이 들끓는다....

학교 앞 허름한 분식집인데 대형 주차장까지 있다....

위치는 성심여고 앞...

 

만두와 칼국수.... 쫄면을 주문했다.... 가격은 4천원씩 동일...

 

만두..... 맛있다.... 

주 재료는 두부와 당면.... 당면의 비율이 많다....

 

칼국수.... 국물이 좋다..... 국물 리필은 안된단다.... ㅜㅠ

 

  

쫄면.....

 

비벼 놓은 후 ....

 

칼국수의 맛은.... 국물은 좋은데...... 면발은 기계면이다......

손칼국수의 쫄깃함이 없어서.... 실망......

쫄면의 양념장은 강하지 않은 맛이고... 함께 들어간 콩나물이 맛있다....

어려서 먹던 동네 쫄면집의 맛은 지금도 가끔 생각 나는데.....

이 쫄면은 그럴것 같지는 않다....

칼국수도 쫄면도..... 맛있기는 한데.... 또 생각날 맛은 아니라는 거.....

암튼 전주 음식은 강한 맛은 없다.......

 

점심 후에 풍남문 앞에 있는 원제과점에 바나나빵을 사러 갔는데.....

엇...... 문이 잠겨있다....

옆가게에 물어보니 일요일은 쉰단다.....

저런..... 유리창 너머 바로 앞에 바나나빵이 보이는데 돌아서야 한다니..... 아쉽다....

하는 수 없이 사거리에 있는 풍년제과점으로 가서 빵 몇개와 센베이를 샀다.....

간판은 PNB라고 되어있는데 전주에 몇개의 체인을 두고있는 빵집이다....

이곳이 본점은 아니다......

 

다시 영화의 거리쪽으로 가서..... 와플에 생과일 주스......

먹느라 배 터지려고 한다.....

어제 마신 딸기쥬스는 맛있던데..... 오늘의 키위주스는 맛이 왜 이럴까....???

 

마지막으로 케익 전문점 cakecake에 들렀다....

 

 

나폴레옹..... 

 

치즈케익....

 

나폴레옹은 달고 맛있는데.... 치즈케익은 텁텁하니 촉촉함이 없이 오래된 맛이다....

오늘 만든게 맞느냐고 하니 맞단다.... 맛없다니깐.... 원래 이런 맛이라고..... 참나.....

 

케익집을 마지막으로 먹거리와의 전쟁을 끝내고 전주역으로 출발.....

칼로리 소모도 할 겸 걸어서 가기로 한다..... 거리는 4km정도....?

중간에 홈플러스에 들려서 오렌지 몇알.. 캔맥주 하나 사서 역으로....

17:13분 출발 무궁화 호.... 서울 도착하니 21시.....

이틀간 먹느라 걷느라 고생했다......

 

한정된 시간 동안 먹을거리들을 나름 엄선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한옥마을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을 위해서라면 분명 좋은 여행일테다.....

그런데..... 북창동 한옥마을 쪽이 더 정이 간다......

전주 한옥 마을은 사람이 살기 위한 집이 아니라.......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동네 같다....

깔끔하고 한결 같은 기와.......

사람 사는 향기가 좀 덜난다고나 할까.....

 

일주일은 있어야봐지 쪼끔 둘러봤다고 할수 있을텐데....

이번 주말에 전주 영화제 시작하던데..... 영화제 기간 9일동안 머무르면 좋겠군.....

이틀은 넘 짧다고요.....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