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여행자/국내 여행

여행 중 빨래하기

11월... 2009. 7. 20. 13:52

이번 봄과 여름 장기 여행 중 가장 어려운 일 중에 하나가 빨.래.하.기. 였다.

2박3일 정도의 짧은 여행이나 세탁 서비스를 해주는 호텔같이 호화로운 숙박시설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여행 중 빨래는 언제나 귀찮은 문제다....

매일매일 갈아입어야 하는 양말이며 속옷... 특히나 여름 같이 땀을 많이 흘릴 때에는 티셔츠도 매일 갈아입어야 한다...

 

11월이 여행 중 빨래를 해결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잘 마르는 소재의 옷을 준비한다....

여행을 준비 할 때 세탁을 자주 해야 하는 옷과 그렇지 않은 옷을 구분한다...

점퍼나 바지 같은 것은 자주 세탁하기가 어렵고...  냄새도 많이 베지 않아 자주 빨지 않아도 된다.....

대신 지저분해 보이지 않게 어두운 계열의 색으로 준비한다....

단. 검정색은 쉽게 어러워 보인다...

티셔츠나 속옷 양말 등은  잘 마르는 소재로 준비 한다...

요즘 이 나오는 쿨맥스 소재의 여행 중 땀에 젖지 않고 땀냄새도 많이 배지 않는며.. 세탁 후에도 빨리 마른다...

또한 부피가 작고 가벼운 장점도 있다.... 구김도 가지 않는다...

면으로 된 티셔츠나 청바지 같은 경우는 무겁고 빨래도 거의 포기 해야 한다....

좋은 날씨에 마르는데도 하루 이상 걸린다....

 

2. 숙박 시설 이용 시 .

세탁기 사용

민박이나 여관 같은 숙박 시설을 이용 할 때에는 체크인 하면서 세탁기 사용이 가능한지를 확인한다...

거의 모든 시설에는 1대 이상의 세탁기가 있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세탁기 이용이 가능하다...

운이 좋으면 직접 빨래를 해주기도 하고... 건조실에 빨래를 널 수도 있다... (보일러실 강추)

세재와 물 사용을 아까워 하는 눈치면... 탈수만이라도 부탁한다....

일단 세탁기를 이용해 탈수를 한 빨래와 손으로 짠 빨래는 건조시간이 2배 이상 차이난다...

물론 체크인 할 때 방값이나 시성 문제로 주인과 다툼이 있었다면 포기 한다... ㅡㅡ;

 

보일러 사용

빨래 후 건조는 건조실이나 빨래 건조대를 빌릴 수 있으면 좋지만... 쉽지 않다...

방안에서 빨래를 말릴 때에는 방안에 있는 설비(?)를 최대한 이용한다

가을이나 겨울처럼 난방을 해야 하는 시기에는 방바닥에 빨래를 널어 놓고 난방온도를 최대한 올린다....

한쪽만 마르는 경우가 있으므로 중간에 뒤집어주는것은 필수.

 

에어콘과 선풍기 이용

여름철 처럼 난방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에어콘과 선풍기를 이용한다....

일단 에어콘을 틀어서 실내의 습도를 최대한 낮추고... 선풍기를 빨래 방향으로 향하게 한다....

습도가 낮고 바람이 불어주면 빨래가 쉽게 마른다....

물론 한낮에 해가 쨍쨍하다면... 밖에다가 널면 되겠지만....

대부분 밖에 빨래 널 곳이 없고... 밖에다 속옷이나 양말을 널기엔 부답스럽다...

이럴 때 빨래줄이 있으면 아주 유용하다....

집에서 쓰는 정식 빨래줄이 아니고.... 비닐끈 정도만 있어도 실내에 빨래줄 만들 수 있다...

물론 의자나 첵상모서리를 이용해도 된다...

 

헤어드라이어 이용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직도 빨래가 마르지 않았을 때에는...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한다.....

헤어드라이 온풍을 빨래에 불어주면 열과 바람으로 빨래가 금방 마른다....

 

3. 숙박시설을 이용하지 않을 때...

텐트나 비박을 이용한다면....... 일단 부지런해야 한다.....

하루 일과가 끝나자 마자 가장 먼저 해야 할것이 빨래이고.. 두번째는 빨래줄 걸기 이다....

일단 밖에서 손빨래를 하기 때문에 건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곧 일찍 빨래를 널 수록 일찍 마른다는 뜻이므로.... 우선 빨래부터 한다....

배고파도 빨래부터 한다.....

 

빨래를 한 후 적당한 곳에 빨래를 넌다.....

노끈이나 빨래 줄 2~4m 정도면 빨래줄을 걸 수 있다......

빨래줄을 걸 때에는 바람이 통하고.. 밤이슬을 맞지 않는곳을 찾는다.... 쉽지는 않다...

 

빨래줄은 필수

빨래를 널때는 꼭 짠 후 탈탈 털어 남은 수분을 될수 있는 한 제거 한다....

그리고 최대한 넓게 펴주어 가능한 접히는 부분을 줄인다...

빨래를 널고 1시간 정도가 지나면.... 빨래의 수분이 아래쪽으로 몰리게 된다....

이 때 빨래 아래부분을 다시 짜보면 물이 주르륵 나온다.... 자기 전 두세번 확인해서 짜준다...

이렇게 해주지 않으면 윗부분은 마르고 아래는 젖어있는 난감한 상태가 된다....

밤새 바람이 적당히 불어준다 해도 아침에 빨래가 다 마를 확률은 거의 없다....

이 때는 아침의 햇볓을 이용한다.....

아침 햇살은 의외로 빨래를 잘 마르게 해주므로 빨래 줄을 걸 때...

아침 해뜨는 방향에서 최대한 해가 잘 비출 수 있는 곳에 걸어준다...

불가능하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빨래줄을 바꿔 걸어준다.....

 

배낭 이용

그래도 빨래가 마르지 않았다면.....

젖은 빨래를 짐에 넣고 다니면... 가방 안에 다른 것들도 축축하게 만들고.,...

최대한 비닐봉투로 싸서 넣는다고 해도 눅눅한 냄새가 나게 된다..

이때는 빨래를 밖에 걸고 다닌다....

배낭에 수평으로 된 벨트나 끈이 있다면... 그곳에 걸고 다닌다...

이 때 철사로 된 옷걸이나 바지걸이가 있다면 걸어서 배낭에 적당히 걸고 다닌다...

한낮에 햇볓이 좋으면 하루 내에 마른다....

물론 중간중간 뒤집어주는 것은 필수....

 

메쉬 케이스 이용

양말이나 수건.. 티셔츠라면 밖에 걸고 다니면 되지만.....팬티 같은 속옷은.. 밖에 걸고 다니기가 민망스럽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매쉬케이스이다....

구멍 숭숭 뚫린 전체가 매쉬로 된 케이스에 속옷을 넣고 배낭에 매고 다니면서 가끔씩 안에 내용물을 뒤집어 준다...

하루 내에 마른다.....

 

휴식일 이용

위의 내용들은 매일같이 여행을 하여 빨래나 건조의 시간이 없을 때이다...

매일같은 강행군의 여행은 여행자를 쉬 지치게 하고...

피로는 여행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1주일에 하루 이상 적당한 간격을 두고 휴식일을 두어 바지나 것옷 같은 밀린 빨래도 하고....

빨래가 마르는 동안 휴식을 취하며 그동안의 여행을 정리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