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7~18 춘천여행
11월 어느날.... 춘천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해요...
떠나요...
전철 타고...
기차 타고....
남춘천역에 내리면 소양댐 가는 버스가 있어요....
기차시간과 연계되어 있어서 화장실 다녀와서 바로 출발 할 수 있어요...
택시도 있지만.... 너무 비싸요..... 그냥 버스 타기로 해요....
소양댐에 도착해서 배를 타고 청평사로 향해요.....
처음 탄 배가 고장이 나서 출발하자 마자 다른 배로 갈아타야 했지만.... 그래도 신나요....
청평사는 배를 내려서 2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해요...
청평사는 회전문으로 유명해요....
회전문에는 공주와 상사뱀에 관한 전설이 있어요....
아래를 읽어보아요..
당나라 평양공주(혹은 원나라 순제의 딸)에게 사랑하는 청년이 있었는데
당 태종의 노여움을 사서 죽고 맙니다.
청년은 상사뱀이 되어 평양공주의 몸에서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뱀을 떼 내기 위해 공주는 여러 절을 찾아다닌 끝에 이 청평사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공주가 가사불사 법회에 참석하는 동안 잠시 공주의 몸에서 떨어져 있던 상사뱀은
기다리다 못해 공주를 찾아 나섰다가 갑작스런 폭우에 죽고 마는데
공주는 뱀의 시신을 거두어 정성껏 묻어 주고 구성폭포 위에 삼층석탑을 세웠다고 하는 전설입니다.
청평사 오르는 길에는 식당이 많아요.... 다들 따뜻한 자리 있으니 들어와서 식사하고 가라고 호객행위를 해요....
관광객이 별로 없는 비수기라서 그런지 참 성가셔요.....
점심은 맛있는 송어회를 먹어야 하기에 무시해요.....
공주에요.....(근데.. 어느쪽이..???)
거북바위에요..... 이놈의 거북바위는 어디에나 있어요....
근데 암만봐도 금복주 두꺼비로만 보여요......
구성폭포에요....
구성폭포라고 해놓고 구성폭포가 아니래요.... 구송폭포래요.....
공주가 잠을 잔 곳이래요.... 거지공주인게 분명해요....
산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고드름이 됐어요.... 11월인데도.. 날씨가 추워요....
청평사 올라가는 길이에요... 똥폼잡고 서있어요.....
청평사에요...
어딜가나 돌무데기가 있어요.....
처마끝에 매달린 풍경이 이뻐요..... 소리도 좋아요...
또.. 똥폼잡고 서있어요....
청평사 구경은 2시간이면 충분해요....
청평사 뒷산으로 등산을 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봉우리가 다섯개라서 오봉산이래요.....
이제 슬슬 배가 고파요.....
내려가는 길 오뎅과 감자전의 유혹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래도 배가 고픈 만큼 송어회가 더 맛있어질거라 믿으며.... 유혹을 뿌리쳐요....
다시 배를 타고 소양댐으로 나와요....
또.. 또... 똥폼이에요....
소양댐에서 택시를 타고 송어회 먹으러 가요....
근데 택시기사 아저씨 기차역에서 택시타라고 했던 그 아저씨에요.......
세상 참 좁아요......
삼만 년 만에 먹어보는 고소하고 맛있는 송어회에요....
송어 튀김도 맛있어요...
송어 매운탕이에요...
위의 음식들을 배터지기 직전까지 먹어요..... 식당은 소양강 양어장이에요....
그런데 시내까지 갈 길이 난감해요....
소화도 시킬겸 버스정류장까지 20분정도 걸어가요...
근데 걸어가도 배 하나도 안꺼져요.... 20분 걸어 가지고는 택도 없나봐요.....
근데 이놈의 버스노선표는 너무 복잡해서 해독이 안돼요....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봐서 알아내요....
버스는 자주 없어요.... 그래도 끈기를 가지고 기다려 봐요....
드뎌 버스타고 시내에 들어왔어요.....
춘천 중앙시장이에요.... 욘사마 덕분에 온통 일본어 천지에요......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분식집이 욘사마가 먹고간 집이래요.....
춘천 닭갈비 골목도 있어요.....
근데 시장에 별 볼것 없어요.....
내일 먹을 닭불고기집 위치를 확인 해놓고... 다시 남춘천역으로 가요....
걸어요.... 계속 걸어요... 걸어서 1시간 정도 걸려요......
가는 중간에 이마트도 들려요....
이마트는 터미널 근처에 있어요.....
숙소 잡고 막국수 먹으러 가요..... 퇴계막국수에요....
퇴계막국수는 남춘천역 뒷쪽에 있는데 찾기 힘들어요....
꼭 물어보고 찾아가도록 해요.....
동동주도 한잔 해요....
막국수에요....
감자전이에요....
또 배터지기 직전까지 먹었어요...
다음날 아침이에요....
춘천 수영장 찾아서 또 걸어요..... 한시간 정도 걸어요....
춘천 수영장이에요.....
생뚱맞게 왜 수영장을 가는지 모르겠다구요...?
여기 수영장이 50m 풀이래요.... 50m풀이 25m 보다 훨씬 재미있어요.....
어제 먹은것이 잘못됐는지 둘 다 설사를 해요....
수영장 가는 길에 약국에 들러 지사제를 사먹어요......
수영장은 나름 괜찮아요.... 근데 물맛이 좀 짭잘해요....
설사가 나올까봐 최대한 똥꼬에 힘주고 수영해요.......
두시간 정도 수영을 하고나니 슬슬 배가 고파요....
이번엔 택시를 타고 중앙시장으로 가서 어제 찜해놓은 원조숯불닭불고기 집으로 가요...
닭갈비는 많이 먹어봤지만... 닭불고기는 처음이에요....
며칠전 식신원정대에 나왔던 바로 그집이에요....
닭불고기에요....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타지 않게 잘 굴려줘야 해요... 부지런히 잘 굴려야 맛있어요....
타면 맛없어요.... 아줌마한테 혼도나요....
점심을 먹으니 이제 갈곳이 없어요......
공지천 조각공원으로 가요.....
황금비늘..... 이외수 아저씨 책 제목이에요....
예전에 이외수 아저씨가 춘천에 살았었어요.......
넘 썰렁해요..... 사람이 없어요....
오리배 타는 사람도 없어요.....
심심해서 둘이서 그림자 놀이를 해요.....
하나. 평범해요...
둘. 하트에요...
셋. 주유소 인형이에요...
넷. 액션가면이에요....우샤인볼트 아니에요....
그림자 놀이를 끝내고 남춘천역으로 가서 기차타고 집으로 돌아가요.....
1박2일의 춘쳔여행이 끝나요.....
근데 춘천은 차 없으면 다니기 힘들어요.... 춘천사람들도 다 알아요.....
길거리에도 걷는 사람 없어요.... 다들 차타고 다녀요......
어쨌거나 마눌님이랑 같이 한 여행이라 행복했어요.......
..................................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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