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4인의 연기로 만나는 히스 레저.....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11월... 2010. 2. 10. 13:21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The Imaginarium of Doctor Parnassus, 2009, 122분)

 

히스 레저...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패럴...크리스토퍼 플러머에... 릴리 콜 까지 등장하는 이 영화는 대체 무엇인가...?
12 몽키즈... 그림형제 등을 감독한   테디 길리엄 감독이다....

이 아저씨 그 유명한 Brazil도 감독했다...( 이 영화를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촬영 도중 갑작스럽게 사망한 히스 레저를 대신해 그의 친구들이 그의 역을 나누어(?) 연기 했다...

 

히스 레저 : 매력적인 사기꾼...

조니 뎁 : 달콤한 사기꾼...

주드 로 : 위험한 사기꾼....

콜린 패럴 : 섹시한 사기꾼....

 

어느정도 어울리는가..??

영화 끝에 나오는 '히스 레저와 친구들의 영화' 라는 문구가 약간 뭉클하다....

 

때는 멀지 않은 어느 때... 장소는 영국의 런던.....

스스로를 파르나서스 박사라 칭하는 노인네의 떠돌이 유랑극단은...

어벙한 말더듬이 호객꾼 안톤...

소인보다 조금 더 작은 Percival St. Antoine della Touraineet Sansepolcro da Piemonte, 3세. 줄여서 퍼시...

며칠 있으면 16세 생일을 맞게 되는 매력적인 딸 발렌티나... 이렇게 네명의 삶을 지탱하고 있다...

벌이는 어떤가 하면... 공치는 날이 공차는 날보다 훨씬 많은.... 전혀 꽝이올시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떠돌아다니며 손님을 끌어보지만... 말더듬이 호객꾼이 통할리 없다....

게다가 파르나서스 박사는 수백년째 알콜중독 말기...

자신들은 배고픈 공연쟁이라..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위대한 마법사라 우겨보지만....

이들을 대하는 대중의 시선은 한 마디로 거지떼다...

그런데... 사물을 비춰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하고 Gate 역할을 하는 이들의 거울....

왠지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수상하다.....

먹을것 입을것에 대해 해탈하고 하루하루 떠돌아 다니는 어느날.......

과거 파르나서스 박사와 안면 트고 지낸지 수백년인 악마가 다녀가고.......

위장 자살을 시도한 말끔하고 뻔지르르한  토니가 이들 앞에 떡하니 떨어진다....

 

1,000년을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 극장 속은 두가지 얼굴을 지니고 있다...

밝음과 어두움.... 선함과 사악함....

(영화를 보면서 '시계태엽 오렌지'가 떠오르는건 왠일인지 모르겠다....)

우리의 상상도.. 삶도.... 선택도.... 양면을 지니고 있다.....

그런것들이 뒤엉켜서 이루어진게 삶이라면..... 선과 악의 구분은 더욱 모호해진다....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것은 아닐까...?

 

영화의 주제는 너무나 무겁고 진지하지만.....

그냥... 톱 배우 네 명의 연기를 즐긴다 하면.... 브라보....!

릴리 콜의 몸매 역시...... 오우~... 브라보...!

네 명의 배우 중 판타지에 가장 어울리는 건 우리 조니 뎁이라고 생각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려다가 자칫하면 우울해 질 수 있는 영화다....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