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2009 Annapurna

12/19 안나푸르나 써킷 & ABC 트레킹, Pokhara - Kathmandu

11월... 2010. 1. 4. 13:28






12/19, Pokhara - Kathmandu, BABA 버스, 7시간 40분

 

05:00 기상..

동트기 전 일어나 동네를 산책했다......

차라도 한잔 마시고 싶은데 이렇게 일찍 문을 연 식당은 없다....

어두컴컴한 새벽 큰 길가 나무에 제를 올리는 여자들이 있다...

향을 피우고... 준비한 음식을 신에게 올린다...

빛이 약해 ISO를 높이고 찍었지만.... 역시나 많이 흔들렸다....

새벽부터 Taxi 들이 사랑코트에 갈거냐고 묻는다.....

사랑코트 일출을 보러 가려면 이시간에 나와야 하는가 보다....

 

 

Boat 요금표.... Peace Pagoda(재패니스 곰파) 까지 태워다 주기도 한단다.... 저걸 탈걸...

 

 

아침식사로 빵을 두개(40RS)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소비따네가 문을 열었으면 호호아줌마 사진이라도 찍으려 했는데.... 안열었다... 7시는 지나야 여는가 보다..

사우지에게 차를 마실 곳이 없다고 하니 직접 차를 끓여준다..... 하... 고마워라....

포카라짱의 사우지 표정이나 말투는 시큰둥한데... 자세히 보면 나름 친절하다....

 

게스트하우스 Check Out과 버스 요금은 어제 미리 지불했다....

식당도 없이 수익은 어디서 생기는 걸까...??

아마도 포터.가이드 수수료랑 버스표 예약 수수료가 주 수입원일것 같다....

06:30 약속한 시간에 한국 청년이 짐싸들고 도착했다.....

사우지가 Taxi 가 필요 없느냐고 묻지만.... 그냥 걸어서 가겠다고 한다....

사우지와 인사하고 출발.....

골목을 나가는데 한국청년 카고백에 냄새가 베어있다고 불평을 한다....

포터가 열흘정도 메고 다녀서 가방에 암내가 베었나보다.... ㅋ...

큰길로 나가자 Taxi들이 달라붙는다.....

맘을 바꿔서 Taxi를 타고 가기로 한다.... 80RS..

 

Tourist Bus Station 풍경... 모든 차들이 거의 같은 시간에 출발한다...

 

 

우리가 타고 갈 Baba Bus... 나름 최신기종이다... $18짜리 그린라인보다 좋다는 이야기도 있다..

 

Baba Bus Ticket..

 

버스 정류장에서 한국청년과 준비해 간 빵을 나눠먹고 있는데... 개가 다가오니 한국청년이 빵조각을 떼어준다...

" Hey~ Why Don't You Say Namaste ? " 라고 하니

주위의 네팔리들이 자지러진다.....

역시 나의 유머는 네팔에서 통하는군.....

버스 뒷쪽 트렁크에 카고 백을 싣고 버스 자리를 잡는다... 버스표에 번호가 적혀 있지만 아무도 지키지 않는다....

버스 기사 바로 뒷자리.... 짐 놓을 공간이 있어서 최고 명당이다...

버스를 탈 때 버스표를 보여주면 식권을 나눠준다....

한국청년은 카트만두에서 올 때 이 식권이 없어서 점심을 못먹었단다....... 잘 챙겨야지....

 

07:30 버스 출발....

버스가 출발하자 잠시 후 스텝이 미네랄 워터를 나눠준다.... 이런 서비스로군.....

버스 승객은 외국인 절반... 네팔리 절반정도....

아마도 자리가 남아서 네팔리들에게 싼 가격에 표를 판것 같다....

 

09:30 아침식사 휴식.....

공통된 장소인가 보다.. 다른 버스들도 이곳에 정차한다....

빵을 먹긴 했지만 안먹기도 뻘쭘해서 햄버거를 하나 사먹었다... 150RS.. Milk Tea(50RS)...

우리나라 어묵 같은 것이 있어서 얼마냐 물어보니 100RS란다... 맛만 보기엔 넘 비싸군....

같은 걸 먹고있는 네팔리 아가씨에게 무어냐고 물어보니... 야채 튀김이란다....

한개 먹어보라 권해서 먹어보니.... 역시 어묵맛이다.... 괜찮다....

근데 이곳에서도 서서 마리화나를 하는 녀석들이 있네....

 

아침식사 장소... 각종 음식을 팔고 있다...

 

햄버거와 Milk Tea.... 역시 빵이 부스러진다...

 

햄버거..... 굽는 모습..... 왼쪽부터 야크... 치킨.. Veg 였던가...??

 

10:30 Lunch Break....

속았다.... 점심시간이 이렇게 빨리 올 줄 알았으면.... 햄버거는 괜히 먹었네....

점심 장소는 Manakamana Gompa 근처의 리조트다...

Manakamana Gompa 는 산 꼭데기에 있고 곰파까지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다.....

케이블카 타는 곳에는 버스도 여러대 서있고 사람들도 무척 많다... 꽤나 인기있는 곳인듯 하다...

리조트 경비 아저씨한테 물어봐서 들은 이야기다...

근처에는 고급 리조트도 엄청 많다.....

 

저 Cofee SHouse 안이 점심 식사 장소..

 

 

점심 식사..... 뷔폐식이다.. 달밧 + 초우면... + 치킨 커리... 리필도 가능...

 

우리버스가 도착하고 바로 이어서 반대편에서도 버스가 들어온다... 같은 버스다...

이곳이 카투만두와 포카라의 딱 가운데에 있어서... 양방향으로 가는 버스들이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이제 포카라로 향해 가는 트레커들을 보고있으니... 얼굴에 긴장이 가득하다....

' 어이~ 긴장들 풀으라고요.... ' 베테랑 답게 맘속으로 한마디 해줬다.... ㅎㅎ

메뉴는 치킨 달밧에 초우면을 추가한 뷔페식이다..... 자기가 직접 양껏 떠다가 먹는다...

달밧은 그냥 보통이고... 초우면은 맛있다... 따꺼리나 야채를 듬쁙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물통이 있어서 물을 떠다가 마시는데.... 주위를 보니 다들 버스에나 나눠준 미네랄 워터를 마시고 있다...

그럼... 우리가 마시고 있는건..... 네추럴 워터인가 보다....

한국청년은 안마시겠단다..... 난 뭐.. 상관 없다.... 한컵 다 마셨다...

 

15:10 카트만두 도착...

도로가 공사중인 구간이 많아서 30분 정도 더 걸렸다..... 그런데 내려준 곳이 Tourist Bus Station 이 아니다...

난 모르지만... 갈때 같은 버스 타고 온 한국청년이 아니란다.... 아마도 Bus Office 앞인것 같은데..

같은 버스를 타고 온 네덜란드에서 오신 전형적인 마쵸 아저씨...... 폭발했다....

왜 다른 곳에 내려주냔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으니 택시비 200RS를 내놓으란다.....

Office Manager 처럼 보이는 사람과 열심히 싸우고 있다.... 목소리 무쟈게 크네....

우리도 버스에서 내려 릭샤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릭샤는 한대도 안보인다...

택시들만 달라붙고.... 막막하네.......

싸움 구경을 하면서 눈치를 보니 타멜이 멀지 않은 눈치다.... 일부 트레커들이 짐을 메고 걸어서들 이동을 한다.....

눈치 빠른 나.... 그 중 한명을 잡고 물었다.... 너 타멜이 어딘지 아느냐고....

당근 안단다.... 걸어서 4분 거리란다..... 오호 빙고...

근데 웃기다 5분도 아니고 4분이란다..... 역시 서양 아이들이다... 나중에 이거 생각할 때 마다 웃음이 났다...

잽싸게 짐을 짊어메고 뒤를 따랐다....

아..... 코너를 도니 바로 마낭호텔이다....  훨씬 가까운 곳에 내려준거였다....

 

네팔짱에 도착해서... 우선 사천총각을 찾았다.... 다행히 방에 있단다....

방을 더블룸으로 옮기고... 샤워하고.... 가이드비 정산하고.... 대여한 침낭 반납하고....

휴... 정신없이 바쁘다......

 

포카라에서 같이 식사한 아가씨 한명도 도착... 다른 한명은 인도로 향했다....

사천총각.... 한국청년... 아가씨.... 나... 넷이서

준비한 타멜 지도와 추천 맛집 리스트를 꺼내 놓고 저녁 식사 장소를 상의.....

숯불에 직접 구워먹을 수 있다는 itta 로 결정.....

난 직접 구워먹는거 싫은데.... 누가 구워줘야지.....

짱 마담에게 itta 위치를 물어보고 나갔지만.... 도통 찾을 수가 없다....

결국.. 친절한 네팔리의 도움을 받았다....

자신이 모르니 알아봐 주겠다며.... 친구들에게 수소문 해서 알아내주었다..... 오우.. 던네밧...

 

2층에 간판도 초라한 Itta.. 두번이나 지나갔는데.... 못보고 지나쳤다....

올라가보니... 일본식 Yakiniku 집이다..... 왠지 불길하다...

Pork Yakiniku se(330RS).... Chicken Yakiniku(330RS)... 돈까스(220RS).... 주문....

시키고 보니.... 양이 완전 작다....

고기를 회를 쳐서 나온다.... 맛도 뭐 그다지..... 

일단 공기밥으로 배를 채우고 작은 별로 자리를 옮긴다......

 

Yakiniku.... 가격에 비해서... 양이 넘 적다....

 

돈까스.... 손바닥보다 작다.... 장난해..?

 

작은별(Small Star).., 뚱바로 유명한 Local 식당이다....

주위에 뚱바를 파는 Local식당이 많이 있다....

작은 별은 인기가 많아서 2층까지 있는데도 자리가 없다....

따로 번호표를 주는 것도 아니고..... 기다리다가 자리가 나면 눈치껏 끼어 않아야 한단다....

다행히 한국에서 오신 두 분이 자리 퇴장하고...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네팔리가 자리를 양보해 줘서 착석....

네팔리들은 외국인들을 우대해주는 경향이 있다....

안주 나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 미리미리 주문해야 한단다.....

메뉴판을 보니 가격도 착하다.......

일단 뚱바 넷... 안주는 각자 맘에 드는걸로.....

 

작은 별(Small Star)....

 

뚱바(Tongba)...

 

뚱바(Tongba).. 

네팔의 3대 전통주 창.. 락시... 뚱바...중의 하나... .

대나무 통에 발효된 꼬도(기장.. 수수 비슷하다고 함)가 들어있고 거기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빨대로 빨아먹는다....

보통 5번 정도 뜨거운 물을 부어서 마신다...

첫모금은 혹시 취하지는 않을까 할 정도의 도수인데... 5번 정도 마시면 결국 배만 부르다....

빨대로 알갱이가 빨려나오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빨대를 뽑아보면 알수 있다... 

 

식당 안의 꽉 채운 손님들...

 

Fried Momo.... 맛있다...

 

Buff Chilly... 강한맛.. 좀 짜다...

 

Steamed Momo..

 

Finger Chip.. 감자튀김이다..

 

Sausage Chilly..

 

Thenthuk.... 수제비랑 비슷한거...

 

작은 별의 사우니는 인심 좋게 생겨서 한국말도 제법 한다....

앞선 한국팀은 '이모' 라고 부르기도 했다..... 암튼 한국인에게 친절해 보인다....

Itta에서의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안주를 끝없이 시켜서 배부르게 먹었다...

뚱바(35RS)... 안주류 60~70RS... 그래도 Itta보다 싸게 나온다......

비오는 날 오후 앉아서 느긋하게 빨대를 빨고 있으면 딱 좋을 장소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모여서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모습...

 

 

방으로 돌아와.. 아쉬운 마음에 한국청년.. 사천총각과 셋이서 마르파 산 Apple Brandy를 마시고 취침..... 

바쁜 하루였다.....

산에서보다 내려와서 더 바쁜게 지내는것 같다........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