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2009 Annapurna

12/15 안나푸르나 써킷 & ABC 트레킹, ABC - Chhomrong

11월... 2010. 1. 2. 15:06

12/15, ABC(4130) - MBC(3700) - Deurali(3200) - Himalaya(2920) - Dovan(2600) - Bamboo(2310) - Sinuwa(2360)

- Chhomrong(2170), 8시간 5분

 

밤이나 새벽에 나가 밤하늘을 보면 별똥별을 볼 수 있다...

인공위성도 구별할 수 있다...

어젯밤에도 역시나 별구경... 별똥별 구경....

 

새벽에 일어나 한국에서 온 청년과 일출 사진을 찍었다....

이 친구 DSLR 이다... 은근 부럽다...

일몰이나 일출 사진 찍을때는 정말 똑딱이의 한계를 절실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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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 아침식사....

Oat Poridge(270RS)...  Milk Tea(45RS).. ..

 

08:00 출발...

중간에 Black Tea 작은 잔(35RS...)

ABC쪽은 Tea를 시키면 무조건 큰 잔에 준다.... 작은 잔은 좀 작고 큰 잔은 너무 크다....

가격차이는 두배정도....  주문 전 Menu를 확인 하는 것이 좋다.....

 

아기를 업고 산에 오른 엄마...

 

 

12:30 Bamboo 도착....

Dovan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그곳 식사가 안 좋단다....

 

Veg. Noodle(150RS) + Gurung Bread(120RS), Trekking 롯지. Bamboo

 

라면은 좀 짜지만.... 빵은제법 맛있다....

 

ABC에는 물이 없다.... 새벽마다 아래에서 길어오는것 같다......

아침에 이를 닦는데 물이 없는거다.... 어쩐지 화장실에도 물이 없더라니.....

디니스에게 물 한컵만 얻어달라고 해서 해결했다.....

 

아침에 살짝 햇빛을 보여주는가 했더니 구름이 잔뜩하다.... 눈이 올것 같다....

내려오는 길... 아이를 업고 온 부부를 마났다..... 살짝 사진을 찍으려 따라갔는데.... 아기 아버지에게 들켜 버렸다...

사진을 찍어도 좋으냐 물어보니 $100이란다.... 물론 농담이다....

한장 찍고.... 가족사진 두장 찍어줬다......

아기 엄마는 걷는 내내 아기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있다.....

서양인 아내와 네팔리 남편이다.....

 

네덜란드 청년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걷는다....

힘들게 언덕을 올라가니 구름안개속에서 한녀석이 뭔가를 피우고 있다... 해시시다...

패트병을 반으로 잘라서 그 안에 해시시를 태우고 주둥이로 연기를 맡는다....

우리에게도 해보겠냐고 묻는다...... 당연 안하지.... 녀석은 해시시 덕에 기분이 썩 좋은가보다...

네덜란드 청년들.... 아마 내리막에서 굴렀을꺼란다..... ㅎㅎ

근데 이 청년들 대나무를 처음 보나보다.....

대나무 마디에 구멍을 뚫어보겠다고 애를 쓴다....

디니스와 내가 안될꺼라고 해도.... 이것저것 다 해본다.....

결국 못 뚫었다.... 자신이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포기를 안하는 성격인가보다...

 

14:20 시누와 도착.

지난번에 묶었던 Sinuwa 롯지 음식이 맛있을것 같아서 찾았더니.... 방이 없단다....

혜초 여행사에서 한국인 23명 단체가 방을 모두 차지해버린거다.... 헉....

가이드 한명이 먼저 도착해서 예약을 끝냈다.... 포터들까지 합치면 인근 롯지는 모두 차지했을것 같다...

머나먼 타국까지 와서 한국인들 때문에  피해를 입다니... 좀 억울하다....

하는 수 없지.... 조금 피곤하지만... Milk Tea 한잔 마시고 촘롱으로 향한다.....

 

촘롱 죽음의 계단.... 디니스에게 얼마나 걸리냐 물어보니.. 1시간이란다...

그럼 우리는 30분이면 되지 않겠냐 했더니... 웃기지 말란다.... OK 40분 도전..

그동안 배우고 연습한 포터처럼 걷기를 발휘해서 한번도 안쉬고 40분 만에 올랐다......

다른 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서너번씩 쉬어가며 오르는데.... 크게 힘들지도 않다.... 성공...ㅋ

 

1. 포터처럼 걷기.

포터의 뒤를 따라가면서 걸음거리를 보면 절대로 급하게 걷지 않는다.

한 걸음 한 걸음 여유 있고 꾸준히 걷는다....

계단을 오를 때... 한 발을 윗계단에 올리고 잠시 휴식을 준다....

이때 무게중심은 뒷발에 준다... 

그리고 발을 옮기고 다시 휴식...  휴식시간은 0.5초 이내면 충분하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렇게 짧은 휴식을 반복해서 주면 다리가 피곤해지지 않고 꾸준히 걸을 수 있다...

걸음걸이는 마치 터미네이터가 걷듯이 끊어지는 동작이다...

이 때 몸이나 팔은 크게 흔들리지 않게 해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인다.... 

계단이 아닌 오르막을 오를때는  보폭을 좀 넓게 한다... 

 

2. 호흡 하기

고산에 오르면 산소가 부족해진다.. 그리고 우리 몸은 오르막을 오르면서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한다...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주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고산병이 온다...

그렇다면 답은 우리 몸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해주는거다... 

고산에서 걸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이다...

오르막을 오를때 급하지 않게 걸으면서 호흡을 규칙적으로 해준다.....

기본 호흡은 두 스텝에 호흡 한번.... 왼발에 내쉬기.. 오른발에 들이쉬기.... 

호흡은 평소보다 깊게 들이쉬어 준다.... 

고도가 높거나.. 몸이 힘들다고 느끼게 되면... 한 스텝에 한번의 호흡으로 바꿔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해 준다....

호흡하는 방법은 같다...   

 

 

 

Korean Foods... 맨 아래는 백숙....

 

16:05 촘롱 Kalpana 롯지 도착...

일단 물부터 들이키고 샤워를 하려는데... 옆방의 일본 노인네가 슬쩍 보더니 먼저 들어가 버린다....

여태까지 뭐하고 있다가...???.... 슬쩍 짜증이 난다.....아까 인사 안 받을 때 알아왔어야 했다...

70정도 되어보이는 일본인 부부인데.... 이 커플하고는 눈도 한번 안마주쳤다......

여자는 코푸는것 말고는 아무것도 안하고.. 남편이 모든 수발을 들어준다....

아마도 젋어서 남편이 부인 속을 많이 썩인 모양이다..

 

간만에 샤워를 하고... 식사 주문.. Mushroom Cheese Pizza(300RS)...

이곳은 김치끼재도 있고... 백숙도 있다.... 김치찌개가 330RS...백숙이 350RS.....

살짝 땡기지만 한식은 한국에서..... 이곳 달밧은 270RS다.....

디카의 ISO 기능을 오늘 처음 발견했다... 삼각대가 있어야 완벽하긴 하지만... 어두울때 써먹어야지....

어두운 다이닝 룸에서 일기를  쓰고 있으니 착한 딸내미가 불을 켜준다.... " 오우.. 던네밧~"

 

 

헛간에 피워놓은 장작불... 여기에 감자를 삶았다...

 

 

 

18:00 저녁식사.... 피자와 락시 한잔(90RS)

락시는 따뜻하게 데워서... 피자 먹고 손가락에 남은 기름기는 테이블보에 슬쩍....

인제 네팔리가 다 되어가는가 보다.......

사우지에게 김치를 어떻게 구하느냐고 물으니 포카라에서 가져온단다.....

내일 아침은 김치볶음밥을 먹어볼까... 잠깐 생각만 했다....

따뜻한 락시를 마시니 춥지도 않고 알딸딸하니 좋다....

 

디니스가 한국청년이 지나갔단다....

참... 좀 부르지 그랬어....

윗쪽 롯지 두군데에 찾아가봤는데... 한국인 트래커는 없단다....

롯지 이름이라도 미리 알려줄껄.....

디니스가 저녁식사로 감자를 한냄비 삶았다.....

냄비에 물을 약간 붓고.. 감자를 넣고는 손수건으로 덮은 다음.. 뚜껑을 덮고 삶는다....

내게도 먹어보라고 한개 준다.... 덜 익어서 서걱서걱하다.....

 

아침식사 주문하고 잠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