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2009 Annapurna

12/14 안나푸르나 써킷 & ABC 트레킹, Deurali - ABC

11월... 2010. 1. 2. 13:44

12/14, Deurali(3200) - MBC(3700) - ABC(4130), 5시간 25분

 

06:00 기상

07:15 아침식사 Veg. Noodle Soup(200RS) + 짜파티(90RS)

7시에 주문했는데 역시나 늦게 준다....

Single Room 100RS... Boiled Water 80RS.....

 

07:45 출발

09:20 MBC Fish Tail 롯지 도착...

어제부터 네덜란드 청년들과 함께 다닌다.... 이 친구들도 ABC 까지 간단다...

Milk Tea 한잔....(65RS)...

오는 길에 하산하는 한국인 할아버지를 만났다....

ABC에서 자고 내려오는 길인데... 고소때문에 밤새 고생이 많으셨다고 한다....

새벽에 깨서 해뜨기 기다렸다가.. 서둘러 내려가는 중이라 하신다....

나는 뭐... 쏘롱라에서 고소 적응도 돼 있고... Almost Nepaly 인데..... 걱정 없다...

두시간만 더 가면 ABC다... 오늘은 ABC에서 묶기로 한다.... 날씨가 너무 좋다... 다행이다...

고소가 있는 사람들은 MBC에 짐을 풀어 놓고... ABC에 올랐다가 다시 MBC로 내려와 묶는다....

ABC는 날씨가 추워서 디니스도 별로 안좋아 하는 눈치지만.... ABC의 일출과 일몰이 좋다고 해서... ABC까지 가기로...

 

MBC...

 

MBC 롯지의 문에 붙어 있는 그림.... 원숭이와는 좀 다르다...

 

 

점심 식사는 Tuna Cheese Sandwitch(250RS)...

맛은 괜찮은데... 빵이 건조해서 부스러지는게 흠이다...

때마침 디카 베터리도 간당거려서... 충전도 한다...

1시간에 300RS를 30분에 150RS로... 완충 안되더라도 나머지는 내려가서 하면 될꺼다....

MBC에 앉아 ABC를 오르 내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니.... 참 호사를 누리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

잠시 후 서양인 단체 트레커 도착.... 고레파니에서 본 사람도 몇 보이는데....

시끄럽다.... 이들과 같은 롯지에 들면 꽤나 시끄럽겠군....

같은 롯지에 안 들기를 바래야지.....

 

12:00 출발...

13:10 ABC 도착....

별거 없다... 롯지 세개를 지나면... 롱다가 잔뜩한 언덕이 나온다... 좀 더 황량하고 거친 곳을 상상했는데...

예상보다 필요 이상으로 아름답다.... 바람도 없고... 햇빛만 좋다.....

 

ABC 오르는 길..... 평이한 길이다....

 

ABC.....

 

ABC의 롯지... 소문으로 듣던 한국말하는 사우지는 안보인다..

 

눈사태(avalanche, snowslide) 모습......

 

신라면을 하나 부셔서 San Miguel(260RS) 한캔과 함께 먹었다....

뭐.. 이정도면 나름 괜찮은 자축 아닌가...??

맥주를 가져다 주는데 먼지가 뽀얗다.... 닦아달라고 하니.. 걸레로 대충 닦아준다......

아마도 이곳에서 맥주 마시는 Crazy Trekker는 없는가 보다....... ㅋ

 

롯지 뒷쪽에 배구장이 있다..  포터들이 배구를 하고 있어서 구경 갔는데... 때마침 눈사태가 일어났다....

산쪽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나고 잠시 후 눈보라가 내려온다....  아... 동영상으로 찍었어야 하는데....

배구하던 포터들이 윗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려오라고 소리를 지른다....

눈사태 인지 모르는 무식한 인간들은 구름이라고 한다..... 눈사태라니깐.....

20분쯤 지나니 나 있는 곳까지 눈발이 날아온다..... 신기하다.... ㅋ

 

일부 트래커들은 ABC 앞에 있는 언덕에 오른다.....

100m 좀 더 되는 높이 같은데.... 조금이라도 높이 올라가보고 싶은가보다.....

디니스가 나도 올라가고 싶냐고 묻는다....

어이.. 난 5,416m 쏘롱라는 넘은 사람이라구......

 

 

 

 

 

 

저녁식사를 주문해 놓고 해지는 모습을 보러 갔다.....

맞은 편 롯지 뒤쪽에 해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명당 자리가 있다...

이곳에서 한국인 청년을 만난다.... 사진찍으러 나왔나보다.....

아까 한국인 할아버지가 한국 청년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 청년이었는가 보다...

포터 한명과 함께 왔다고 하는데......  음식이 입에 안맞아서 고생이 많은가보다...

다행히 고소는 별로 없단다....

내려가는 길은 같이 가기로 했다....

 

해질녘... ABC의 산군들..... 어디를 어떻게 찍어도 아름답다...

 

18:00 저녁식사... 달밧(400RS)..

날이 추워지니 다이닝 룸에 캐로신을 피워 테이블 아래에 넣어 준다....

테이블보 밑으로 더운 공기가 차오르니 꽤 훈훈하다... 하지만 공기가 너무 답답해진다...

트래커가 많아서 서비스로 해주는가 보다 생각 했는데.... 다음날 아침 계산서를 보니 100RS가 청구됐다...

1인당 100RS라고 써있기는 한데... 나한테 언제 물어봤나...?? 난 별루 안춥던데...

 

19:30..다이닝 룸에는 포터와 가이드들이 잘 준비를 한다...

미리 더운물 받아서 침낭에 넣어놓고..... 이제 잠자리에....

더운물 덕분인지 별로 춥지 않은 밤이었다.....

하긴, 침낭 두개 겹쳐서 덮고... 솜바지 입고 넥게이터에 고소 모자.. 수면양말 까지 하고 자니 추울리가 있나....

 

ABC에서의 꿈같은 하루는 이렇게 저물어 간다.......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