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2009 Annapurna

12/11 안나푸르나 써킷 & ABC 트레킹, Ghorepani - Chuile

11월... 2010. 1. 1. 10:21






12/11, Ghorepani(2860) - Poon Hill(3193) - Ghorepani(2860) - Ban Thanti(3180) - Tadapani(2630) - Chuile, 5시간50분

 

05:00 푼힐로 출발..

오르막을 올라... 한시간이 채 안걸린다....  장터목에서 천왕봉 올라가는거보다 쉬운 샘..

근데... 암만해도 우리 넘 빨리 걷는다.... 디니스에게 말해줬다....

"I'm Not Nepaly.... You Have to Remember It. "

근데 앞으로도 계속 까먹는다...........

 

Poon Hill 정상의 Tea House.. 너무 빨리 올라가서 아직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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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는 해뜨기 전이지만 티 하우스가 이미 문을 열고 있다.....  올라가자 마자 차 한잔씩...(70RS)

구름 때문에 썩 좋은 일출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푼힐을 찾는 이유를 알만하다......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설산들..... 맑은 날에는 저 설산들 봉우리마다 촛불이 켜진다고 한다.....

일출을 보는게 아니고 깨어나는 설산의 모습을 감상하는 곳.....

이 장소는 누가 개발한걸까...굼금해진다......

7시 쯤 하산...  아침식사. Poridge Plain(150RS)......

정리하고 계산하려는데 방값이 200RS다....

아니라고 했더니 150RS란다..... Single Room 100RS 라고 나와있는 Menu를 들이밀었다... 100RS로 해준다....

이상한 놈이다....

 

08:20 출발

데우랄리 Pass를 넘을 때 두 소녀와 같이 걸었다....

두개의 대나무 망태기 중 하나에는 계란과 사과가 들어있다.... 둘이 교대로 망태기를 바꿔가며 걷고 있었다....

중간에 디니스가 좀 뒤쳐지자 귀엽에 생긴 소녀가 내게 자신이 가이드 해 줄테니 걱정말고 따라오라고 한다....

에구 이쁜 것...

 

" 디니스.. I have new Guide.."

" Really? You don't need me anymore? "

 

09:40 데우랄리에서 차 한잔(40RS)

 

11:00 Banthanti 도착.... 점심은 Momo(200RS)

Poon Hill 에서 본 트레커들이 많이 보인다...

네덜란드에서 왔다는 커플.... 남편을로 보이는 사람이 대머리다......

머리 전체에 선크림을 바르는 모습이 재밌다......

대머리 남편이 서빙을 해 준 직원에게 " Thank you sir." 라고 하니 " I'm not sir. I'm brother! " 라고 한다.....

재치있는 녀석....

 

데코레이션이 제법 이쁘다.....

 

12시 좀 지나서 Tadapani 도착... 차한잔... (45RS)

여성 가이드가 있다....

어딘지 친근감있어 보인다 했더니... 엄마는 네팔리.... 아버지는 한국인이라는데 한국말은 전혀 못한단다.....

한국을 싫어한다고 한다........ 아마도 아버지 얼굴을 모르는게 아닌가 싶다....

오늘은 좀 더 걷기로 하고.. Chuile로 출발....

 

안내판.. 따다파니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촘롱 오른쪽으로 가면 간드룩이다...

 

추일레로 가는 중 디니스가 길을 잘못들었다......

한참을 가다가 현지인을 만나 물어보니 이 길이 아니란다......

하는 수 없이 빽도.....  40분 가량이 날아갔다.....

길을 잘못 든 곳은 원숭이 지역..... 나무 밑을 지나가면 원숭이가 난리는 친다....

소리지르고... 나뭇가지를 던지고... 방방 뛰고...... 자기네 땅이라는거다...

Land Of Monkey

디니스에게 길을 잘못 든 이유가 " 원숭이의 저주 " 때문이라고 해줬다.....

 

오늘부터 마차푸차레( Machapuchare or Machhaphuchhare, 6,993m)가 자주 보인다....

마차푸차레 = Fish Tail.. 물고기 꼬리 모양을 닮아서란다...

현지인들은 히야말라 라고 부르는것 같다...

 

" Fish Tail..... Where is the Fish Head..? "

 

디니스 넘어간다......

아마 포카라에 가면 폐와호수에 있을꺼란다... 

정답이다......

 

14:10 추일레 Mountain Discovery 롯지 도착...

도착하자마자 맥주 한병(325RS).........

언덕위에 있는 롯지는 경관도 꽤 좋다.... 2층 방에는 앞쪽 공간이 있고..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서...

앉아서 맥주한잔 하기에 제격이다...

단점은 핫샤워 물이 차다는 거..... 얼어죽을뻔 했다.....

근데 배가 고프다... Noodle Soup(130RS) 먹었다..... 근데도 배가 안찬다...

뱃속의 거지가 활동을 시작했는가보다... 구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2층의 싱글 룸.... 더블 침대라서 넓고 좋다.....

 

 

라면 먹고 2시간 정도를 잤다..... 아마 이번 트래킹에서 첫 낮잠인것 같다.....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사방은 어두워지고..... 시간은 어느덧... 18시.. 

투숙객이 혼자인 관계로..... 저녁식사는 키친에 들어가서....달밧(300RS)...

달도 맛있고.... 야채볶음도 점점 맛 있어진다..... 고기보다 나은것 같다.....

 

원숭이 부적...... 왠지 무섭다....

 

롯지의 방마다 방문에 부적같은 그림이 붙어있다.... 자세히 보면 원숭이 모양이다....

부모님.. 아들 둘에 딸 하나.. 조용하고 평화로운 가족이다....

밤이면 박쥐도 날아다니고.... 외딴집에 다른 트래커도 없다......

카세트에서는 하루종일 가사가 "옴마니밧메훔" 인 노래만 나오고....

원숭이 가족에게 홀린게 아닐까....??

내일 아침 눈을 뜨면 허허벌판에 침낭깔고 누워있는건 아닐지 걱정이다.....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