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2009 Annapurna

12/06 안나푸르나 써킷 & ABC 트레킹, Yak Kharka - High Camp

11월... 2009. 12. 29. 17:09

12/06, Yak Kharka(4018) - Leder(4200) - Thorong Phedi(4450) - High Camp(4925), 6시간

 

간밤에 잠을 설쳤다....

고소때문인지 추워서인지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

아침은 갈릭 뚝바(180RS)..... 매일 한끼는 갈릭을 먹는다....

근데 양이 좀 적다.... 역시나... 중간에 배가 고프다....

고소가 오면 식욕이 떨어진다는데..... 나는 계속 배가 고프다....

디니스와 이야기 해봤는데.....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디니스에게 라이터를 압수당했다.... 쏘롱라 넘을때 까지 담배를 피지 말라고 한다....

나도 조금 걱정은 됐었다... 고소에 가장 안좋은게 담배와 술이라는데....

이건 네팔리마냥 담배피고 술마시고 있으니.... 이런데도 고소가 안오는게 신기하다...

라이타는 쏘롱라 정상 올라가서 돌려받기로 했다......

 

08:00 츨발...

 

11:00 쏘롱페디에 도착하자 마자 레몬티(55RS) 한 잔....

근데 맛이 형편없다..... 디니스가 추천해준건데.... 쯔압...

갈릭스프(170RS)와 티베탄 빵(170RS)로 점심식사....

쏘롱 패디에 짐을 풀고 하이캠프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방법과... 하이캠프까지 올라가서 자는 방법이 있다....

전자는 고소를 위해서 좋지만... 새벽에 쏘롱라 넘을 때 힘들다...

사천총각이 너무 힘들어 해서 결정을 해야 한다.... 걷는 속도가 도대체 안나온다...

사천총각은 일단 처자2. 로부터  다이나목스를 얻어 먹고는 좀 나아지는것 같단다....

일단 초기에는 반알..... 약도 안챙겨 왔다고 엄청 욕먹었다....

나는 안먹고 패스....

"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 Spirit Control Body "

지금 상태로는 새벽에 하이캠프부터 올라 쏘롱라를 넘는 것도 불가능하고...

하이캠프까지 올랐다가 다시 내려올 생각은 더더욱 없어보인다....

결국 하이캠프로 향하기로...... 12:45 출발.....

 

14:00 하이캠프 도착...

900m를 올렸다..... 우선 Milk Tea Big Cup으로..(90RS)....

 

Thorong Hghi Camp View Hotel... 하이캠프에 있는 유일한 롯지다...

 

 

저녁은 달밧.... 400RS나 되는데 따꺼리도 없고 최악이다..... 하지만 오늘만 참으면 된다....

저녁시간은 추위와의 싸움이다...  저마다 따뜻한 자리를 차지하려고 다이닝 룸은 전쟁이다....

호주.독일.그리스 연합의 다국적 친구들은 몇시간째 카드놀이에 열중이다.....

마리화나도 하고... 쫄쫄이 차림으로 돌아다니고.... 다이닝에 아예 침낭을 가져와 덮고 잘들 논다....

암튼 즐거운 청춘들이다....

롯지가 하나밖에 없어서 여기 사람들 모두 내일 쏘롱라를 넘을것이다....

H양. 처자2 도 모두 만났다....

어제는 Ledar 까지 조금 더 올라서 잤단다... 역시 대단한 처자들이다....

처음에 만났던 일본인 할아버지도 만났다....

이 할아버지 포터.... 역시 능력 있다....

다이닝 난로에 불을 지피게 만들었다.... 땔감은 야크 똥....

불이 잘 붙긴 하는데... 넘 빨리 타버린다.... 냄새는.. 모르겠다....

 

디니스가 말 이야기를 꺼낸다..... 사천총각이 쏘롱라 넘을 때 말을 타야 할것 같단다...

꽤나 걱정이 되는가 보다..... 뒤에 처지는 사천총각 챙기느라 디니스가 고생이 많다....

요 며칠은 비샤르와 내가 먼저 가고 디니스는 사천총각과 함께 뒤따라 왔다...

일단 아침 상황을 보고 결정하자고 했다....

 

드디어 카메라 충전 할 때가 됐다....

1시간에 100RS 좀 비싸긴 하지만 쏘롱라 오르기 직전에 충전하려던 계획 성공이다...

100RS 주고 한시간만 충전했다.....

 

자기 전 더운물을 챙겨서 잠자리에 든다.....

이제 말을 안해도 디니스와 비샤르가 더운물을 슬쩍 챙겨주기도 한다.... 공짜로.... ㅎㅎ

짐 모두 챙기고... 옷도 모두 입은채로 잠자리에.....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