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2009 Annapurna

12/05 안나푸르나 써킷 & ABC 트레킹, Manang - Yak Kharka

11월... 2009. 12. 29. 16:29






12/05, Manang(3540) - Ghusang(3900) - Yak Kharka(4018), 3시간 40분

 

07:30 아침식사. Veg. Thukpa(230RS)

걱정했던 사천총각이 아침이 되니 좀 나아졌다고 한다.....

아침부터 달밧을 시켜 먹는다.....

이런... 오늘 출발 못할줄 알고 어제 술 많이 마셨는데.....

 

달밧

 

Veg. Thukpa

 

더운물을 시켜서 커피와 인삼차를 타서 마셨다....

 

08:30 Bakery에서 점심용 빵 1개(60RS)사서 출발.... 

 

사천총각과 디니스.. 사천총각이 자꾸 뒤쳐져서 한참을 기다려줘야 한다..

 

사과... 알이 작다...

 

10:00 Ghusang에서 Black Tea 한잔(30RS)... NICE VIEW..

테이블에 사과가 보이길래 한개 먹었더니 30RS란다.... 이런... 바가지다...

조심조심 호흡에 신경써가며 걷는다.... 

 

 

 

12:10 야크 카르카 도착....

약 500m를 올랐다.... ABC(4130m)와 거의 같은 높이다...

일단 배가 고파서 갈릭 스프(140RS)를 먹었다...

저녁이 되어봐야 알겠지만 고소는 없어보인다...

어제 Ice Lake를 다녀온 후로 아드레날린 과다 분비인것 같다... 피곤하지도 않고... 고소로 머리 아픈 것도 사라졌다....

단지 숨이 조금 찰뿐이다....

 

갈릭 스프와 빵.. 

 

 

밖으로 난 식당에 햇볓은 들어오고 바람은 막아놓았다.. 

따뜻한 자리에 앉아있으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설산 한가운데 내가 앉아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여기도 주위에 야크 천지다... 겁이나서 더는 접근 불가...

 

 

메뉴에 야크 스테이크가 있다.... 650RS.. 야크커리 450RS... 함 도전해 봐??

가져온 책을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메뉴판 공부도 끝내고 Tibetan Tea 한잔(60RS)...

조용하고 심심한 오후다.... 더 걸을 수도 있지만 하루에 500m 이상 고도를 올리는 것은 좋지 않단다....

보통 하루에 300m 정도 올린다....

그 많던 트래커들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보이지 않는다.... 다들 내려갔나...??

 

아침이면 설산에는 하나둘 촛불이 켜지듯 정상부터 밝은 불이 켜진다.... 하낫.둘.셋....

낮이면 햇빛을 온몸으로 받아 눈부심을 뽐내다가 오후 세시가 넘어가면 산너머로 해가 지기 시작하고...

그늘이 생기게 되면 어느새 산은 흑백의 배경사진으로 바뀐다...

신문 복사본 같은 흑백 배경화면으로.......

자~ 잠시 휴식....

해가 지고 달이 떠오르면 어두운 주위를 밣히며 다시 한번 짜잔~!

어두운 밤 하늘에는 모든 별들이 빛나고 한껏 달빛을 받은 설산은 다시 한번 어둠 위로 떠오른다......

 

옆에는 싸가지 없는 오스트리아 커플이 앉아있다...

" 어이 아가씨.... 코를 풀던가 하란 말이야.... 그만 훌쩍거리라고.. "

 

이 호주산 아가씨 다이닝에 앉아 불 쬐고 있는데 내 옆자리에 앉더니 내 가방을 치워버린다... 어쭈..??

어디서 왔느냐 물었더니 호주란다......

"그래서 너가 싸가지가 없구나..."  한국말로 해줬다....

영어를 할줄 아냐길래 조금 한다고 했더니.... 자기는 한국말을 전혀 모른단다......

못 알아들어서 답답한건 너라구..... 난 쬐끔은 알아듣지롱~

영어 못한다고 쫄 필요 없다......

이 커플 커플이냐 물었더니..... 손사레를 친다.... 한방쓰던데...??

 

저녁은 야크 커리로 결정(450RS)..

눈앞에 뛰어노는 야크 고기를 지금 아니면 또 언제 먹어보겠냐구...

근데 야크 고기가 없단다..... 뭔말이야.... 저렇게 많은데....

조금 있더니 있단다..... 옆집에서 빌려왔는가 보다.....

 

야크 커리

 

커리는 짜고 고기는 말린 고기다...  닭고기 커리가 더 맛있을 것 같지만.... 좋은 경험이었어요....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