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2009 Annapurna

12/03 안나푸르나 써킷 & ABC 트레킹, Lower Pisang - Manang

11월... 2009. 12. 29. 14:34

12/03, Lower Pisang(3200m) - Upper Pisang(3300) - Ghyaru(3670) - Nawal(3660) - Mugje(3330) - Bhraka(3360) - Manang(3540), 6시간 30분

 

06:00 기상

07:00 아침식사 Fried Macaroni(210RS)

08:00 출발.

 

H양과 윗길로 들어서는데 디니스가 따라온다..... 마음이 바뀌었나...?

아마도 트래커를 혼자 두면 안된다는 가이드의 책임감 때문이겠지.....

그래서 사천총각과 비샤르는 아랫길... 나와 디니스는 윗길이다....

흙먼지 풀풀 날리는 건조한 오르막을 길이다....  우리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힘들어서 쩔쩔 맨다...

중간에 쉬어가던 서양 총각이 물통을 두고가길래 챙겨줬다....

" Hey~ Your Bottle !" ...고맙다 하더니 담부턴 볼때마다 아는척 해준다....

중간에 추월하는데 뭐라뭐라 떠든다... 대충 이해하기를 내 Pace 가 좋다는 건지....

Face 가 좋다는건지 모르겠다..... 암튼 간신히 호흡 조절을 하며  오르막을 오른다...

09:30 오르막을 한시간 반 올라 Ghyaru에서 Black Tea 한잔..... 거의 500m를 올랐다....

 

 

돌로 된 마을....

 

이 지역의 오래된 마을들은 아래쪽과 다르게 돌로지어져 있다.......

나무가 잘 자라지않고.. 큰 나무도 없으니 당연한 일.

암튼 돌로된 건물과 좁은 골목이 인상적이다....

 

산 등성이를 잘라 만든 저 길을 걸어야 한다.....

 

윗길이 역시 산세도 좋고 Vew가 좋다.... 힘은 들지만 이리 오길 잘했다....

 

11:15 Nawal 도착

히말라야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 Fried Veg. Noodle(220RS)

처음 한시간 반의 오르막을 지나고 나면 대부분 평평한 길이다.....

고소때문에 숨쉬기가 불편해서 빨리는 못 걷지만... 그래도 힘든 길은 아니다....

 

점심 장소인 히말라야 롯지.. 부자로 보이는 남자와 꼬마아이가 지키고 있다..

 

 

롯지 창의 화분이 곱다..... 

 

 

점심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 H양이 도착했다.... 저 짐을 보시라...

 

저 너머 설산만 없으면 지리산 어딘가 같은 모습이다.....

 

Mugje.. 야크들 천지다...

 

 

야크(Yak) :

3,000m 이상 고지대에 사는 소. 수컷은 야크(Yak)라 하고 암컷은 나크(nak)라 부른다....

키가 2m 정도까지 자란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고산에 적응되어 있어서 3,000 이하에서는 살수 없다고 한다....

카투만두나 포카라 등 저지대에서 야크 스테이크를 판다고 하는데... 대부분 버팔로 고기란다....

 

13:40 묵제에 도착.... 윗길과 아랫길이 만나는곳이다....

이곳에 사과가 맛있다고 해서 Apple Juice라도 마시고 가려고 하는데 디니스가 별로란다....

별로인지 아닌지는 먹어봐야 할텐데.... 암튼 가이드 말 잘 듣는 착한 트래커는 포기하고 그냥 걷는다...

요 야크 떼를 지나가면 바로 Tea Shop 이 두개 쯤 나오는데 Apple Juice 판다고 써있다...

 

 

Bharaka(3360m)

 

 

 

14:30 마낭 도착.

마을입구에 비샤르가 기다리고 있다... Hotel Yeti....

사천총각은 어디있냐 물었더니 모른단다...

방을 보라 하는데 화장실 딸린 방이 500RS란다.... 이건 뭥미..?

여지껏 화장실 딸린 방을 구한 적이 없었는데.... 이틀 묶을 곳이니 편하게 묶으란 뜻인가...??

암튼 거절하고 화장실 없는 방으로..... 200RS

잠시 후 사천총각이 나타났다.... 마을 구경하고 왔단다.....

방이 마음에 안든다며 다른 롯지가 더 좋아보인단다.... 이제와서 그런 소리 하면 어쩌라구..?

피상 출발하기 전 도착하면 메모 남겨놓으라 했는데 암말도 없이 사라져 버리곤 뒤늦게 나타나서 딴소리다......

 

Manag. Hotel Yeti.. 오른쪽에 Bakery가 살짝 보인다.

 

314호 우리 방.. 2층이라는거...

 

암튼 간만에 샤워하고 빨래 하려는데..... 샤워장에서 빨래하다가 걸리면 벌금이 500RS란다....

공동샤워장이니 그럴만두 하군..... 밖으로 나와서 보온장갑에 고무잡갑 끼고 빨래 시작......

일단 바지와 셔츠를 세제를 푼 물에 물에 담그고 30분 정도 기다린 후 헹굼만 하기로 한다....

헹굼을 하는데 검은 물이 완전 시궁창 물이다..... 저건 때가 아니고 흙먼지 때문일거야....

헹굼만 하는데도 손가락이 떨어져나갈 것 같다..... 고무장갑이 넘 작은가... 효과가 약해.....

빨래 도난에 대해서는 절대 책임지지 않겠다는 안내문이 여기저기 붙어있다....

사람이 많으니 규정도 많군.....

그래도 뭐 훔쳐가겼어...??... 그냥 밖에다 널어놓는다.....

 

Hotel Yeti 에서 바라본 노을......

 

마낭 :

안나푸르나 써킷의 비공식 수도라고 한다....

라운딩 하는 트래커들이 고소 적응을 위해 하루를 더 머무르고... Tilicho 호수에도 다녀올 수 있어서.. 트래커가 꽤 많다...

당연히 큰 롯지도 많고.... 상점도 여럿 있다.... 이곳에서 등산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할 수도 있다...

특이한 것은 DVD를 상영해주는 Video Hall도 두곳이나 있다.... 상영표를 찍는다는걸 깜빡....

상영작은 '슬럼독 밀리오네어'..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같은 제법 최신작들과......

절대 내리지 않을 것 같은 티벳에서의 7년..........제목을 기억 못하는 인도영화들.... 모 대충 .. 이렇다..

내가 묶은 Hotel Yeti 와 그 옆 롯지에는 Bakery도 있다.... 큰 기대는 안해야겠지만 그래도 아침에 구운 따뜻한 빵을 먹을 수 있다..

휴식일에 도시락으로 사가져 가면 딱~!... 

이곳에서 맛봐야 할 메뉴는 야크 스테이크.... 우리 롯지에는 없어서 못먹었다.... 

 

저녁식사는 달밧 Tar Kari(270RS)... Special은 340RS 라는데 아마 야크커리가 나오겠지....

저녁식사를 기다리는데 스프를 가져다 준다.... 한입 먹어보니 여지껏 먹던 달 맛이 아니다...

특이한 맛이라 생각하며 먹고있는데 프렌치 프라이를 가져온다.... 아차....

우리가 시킨 음식이 아니라고 하니... 이녀석 인상 한번 찡그리더니.. 그냥 들고 옆테이블로 가져다준다...

내가 먹던건데........

달밧은 의외로 맛있다...

 

틸리쵸에 다녀오는데 3일이 걸린단다.... 롯지가 열었을지도 확실치 않고.... 텐트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데...

흠... 틸리쵸는 가지 않기로 한다.... 대신 내일은 Ice Lake에 다녀오기로 결정...

사천총각의 충전기가 배고프다고 하나보다.... Full Charge에 7시간 정도 걸린다는데... 한시간에 50RS다...

350RS 깍아서 250RS로.... 충전에도 돈이 든다.....

저녁 식사 후 H양이 찾아왔다.... 옆 롯지에 묶고 있는데 놀러왔단다.... 참 바지런도 하다...

내일 Ice Lake에 함께 가기로 했다...

 

저녁 식사 후 동네 구경을 나갔다가 로컬 식당에 들어갔다......

두 자매가 하고 있는 식당..... 창 한잔씩(20RS)........

한류가 대단하긴 한가보다... 핸드폰 대기화면이 구준표다..... 쾌걸춘향 동영상도 들어있다....

한류 드라마 덕분에 한국말도 조금 안다.... 한국에 관심이 많은 아가씨들이다...

얼마 있다가 디니스가 들어온다.... 포터들하고 술한잔 하러 왔는가 보다....

술 안 좋아한다고 했는데..... 불편할 것 같아서 자리를 비켜줬다.....

 

롯지로 돌아오는데 숨쉬기가 어렵다..... 고개만 돌려도 숨이 가쁘고... 팔만 들어도 숨이 가쁘다.....

머리도 악간 띵한것 같다.....  이젠 담배를 그만 피울 때가 된것 같다....

조심조심 걸어서 롯지에 도착..... 잠을 자는 중에도 숨이 가빠 깬다......

건조한 공기에 코는 꽉 막히고... 코를 풀면 코피가 나온다....

고소는 신체중 가장 약한 부분부터 온다던데... 역시 나는 코가 약한가보다....

건조함을 줄여볼 요량으로 물휴지를 코에 덮고 잠을 잔다......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