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11월이 태어난 해이고...
1972년 월남전이 발발했다....
어렵고 힘들고 복잡하고 답답했던 이시절...
밤 12시 부터 새벽 4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라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었다...
소위 통금이라는 것이다....
1945년 시작하여 1982년 폐지되었다고 하니... 자그마치 36년간 .....
참 오래도 시행했었다.... 참 오래도 참고들 살았다....
나 살던 온양시는 관광지역이어서인지..... 12시 넘겨까지 깨어있지 않았던건지....
야간통행금지 사이렌 소리를 들은 기억인 없다....
사이렌 소리라곤.... 한달에 한번 야간등화관제 훈련을 할 때 들이던 사이렌소리.. 불끄라 외치던.. 야경대 소리....
창문에 두꺼운 담요를 걸어 불빛이 새어나가는걸 막고 숨죽여 TV를 시청했던 기억들....
분명 내가 살았던 시대인데... 내가 기억하는 그 시절과 실제 시절은 암만해도 차이가 있어보인다.....
내가 장남감과 만화책 TV프로레스링에 빠져있을 때... 세상은 그렇게나 답답했었던가 보다....
자라면서 들어온 대한민국의 대중음악들..... 유행가들.....
발라드로 시작해서.... 팝송에 빠졌다가... 헤비메탈에 심취하고.....
힙합을 즐겨듣다가.... 댄스음악을 좋아하게 되고.....
하지만.... 결국은 밴드음악으로 회기하게 되었다.....
드럼.. 기타... 베이스..의 단순한 조합.....
가끔은 키보드가 들어가기도 하고.... 들국화께서는 피아노를 곁들이셨었다.....
넷이서 혹은 다섯이서 함께 달려가는 음악....
마음도.. 연주도... 하나를 보고 함께 한다는게 마음에 든다....
데블스 밴드는 관악기가 추가된 소울음악을 지향하신다...
록큰롤이나 소울이나.... 결국은 흑인음악에서 시작된 같은 뿌리라고 알고있다....
블루노트에서 시작한 브루스도 거기서 많이 다르지 않고.........
실제로 들어본 원곡은 영화에서 처럼 신나고 박력 있지 않은 정통 소울 정도이다....
그때의녹음기술과 LP를 디지털화 해서 더 아쉽긴 하지만...
미군부대 출신 라이브 밴드 냄새가 물씬 난다....
조금 더 발전된 그룹으로 이후 위대한 탄생이 등장한다......
위대한 탄생이 누구냐구...??
조용필님이 몸담은 미8군 출신 그룹이시다....
조용필이 소울을 했냐구..??
얼마나 소울적인지는 명곡 '님이여'를 들어보시게나.....
반안곡이기는 하지만...... 뭐.... 소울의 명곡이다...
추억의길(1971) 친구들(1973)
영화를 만들면서 편곡을 얼마나 하였는지 모르지만....
영화 내내 뿜어져 나오는 음악들은 흥겹고 힘이 있다......
음악영화를 보면서 음악이 흥겹다면..... 더이상 뭘 바라겠는가....?
어떤 역할이던 똑부러지게 해주시는 조승우.....
아직 임팩트가 한참이나 모자라지만.... 신민아의 영글은 몸매까지.....
기타리스트 만식 역의 차승우는 시나위 노브레인을 거쳐 문샤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실제 잘나가는 기타리스트이다..
영화의 내용보다는 한편의 리사이틀을 보는듯한..... 음악이 맘에 드는 영화다...
.............................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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