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2018 네팔 여행

Day 36. 포카라-사랑곳....

11월... 2018. 6. 9. 06:32

2018. 02. 23.


오늘은 사랑곳에 오르기로 한 날이다.....

며칠전 마눌이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사랑곳에서 1박을 할 수 있는 것을 알아냈다.....

대충 따져보니 사랑곳 올라가는 택시비 정도면 1박을 하고 내려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랑곳에 갈 때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튀어나왔다.....

짐을 싸서 사랑곳 가는 동안 맡아달라고 하는데.... 호텔 스텝이 못 알아 듣는다....

" 사랑곳에서 자고 올꺼야... 짐을 맡아줘.... "

" 그럴 필요 없어 밥에 두고 가면 돼...."

" 그런 방값은 어떻게 하라고...? "

" 하루치만 더 내면 돼...."

모 이런식이다.....

확 방을 빼버리고 싶지만..... 이 가격에 이만한 호텔이 없으니 일단 참는다.....

어렵게 짐을 맡기고 출발 할 수 있었다.....


아침에 로컬 티샵에 쭈그리고 앉아 밀크티와 도넛을 먹었다.....

" 둣 찌아 두이 디누스~ ".... 밀크티는 역시 길거리가 맛있다.....

요 티샵에는 네팔리중에서도 좀 없어보이는 허름한 차림의 사람들이 찾는다....

밀크티 한 잔에 도넛 한 개.. 50루피로 아침을 때운다....




새로 소개 받은 Wendy Juice Shop 에서 과일 요거트틀 먹었다.... 

여기는 일단 발을 들이면 끊을 수 없는 곳이다....

특히나 한국 여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다....

과일가게에서 직접 갈아 주는 생과일 쥬스스와 요거트가 있다.....

할란촉 쥬스 가게보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과일이 믿을 수 있고 신선해서 좋다.....


Sheela Bakery에서 샌드위치 2개를 포장해서 도시락으로 챙겼다.... 

짐은 최소로 했지만 패딩하고 침낭은 챙겼다....

낮에는 반팔을 입고 밤에는 패딩을 입는다....

하루에 사계절이 다 들어있다....


레이크사이드에서 사랑곳까지 버스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았다....

우선 할란촉에서 Zero km 까지 가서 버스를 갈아탄다 버스에 0km 라고 써있다....

버스 내린 곳에서 좌회전해서 조금 가면 보이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Bindhyabasini Temple 입구) 까지 간 다음....

사랑곳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를 세번이나 타야 하지만 물어물어 가면 갈 수 있다....

" 사랑곳~ " 이라고 외치면 택시들이 달려들 테니....

" 사랑곳 버스~! " 라고 해야 한다.....




사랑곳 입구에서 버스 시간은

09:00, 11:30, 13:30, 15:00, 16:15, 17:30

내려올 때는 

08:30,  10:00, 11:30,  16:00, 

요금은 50 루피다...


물어물어 사랑곳 입구까지 갔더니 12시....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버스 시간은..  버스서는 곳에 있는 약국 아저씨가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가게에 자리잡고 앉아서 샌드위치에 차를 마셔도 시간이 남아서 맞은 편에 있는 Bindhyabasini Temple 에 올라갔다...

사랑곳 버스 타는곳에서 도로를 건너 기념품 가게가 늘어서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사원 올라가는 입구가 나온다....


Bindhyabasini Temple 은 두르가 여신을 모시는 전형적인 힌두 사원으로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결혼과 관련된 특별한 장소인지....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원 한쪽의 신상 사진을 찍으려 하니.... 사원 관리 같은 네팔리가 안으로 들어가도 된단다.....

내부에 들어가니 기도를 해주고 바나나를 하나 준다.... 티카도 하겠냐고 했지만 하지 않았다.....

사진 몇장을 찍고 나오는데.... 아까의 그 아저씨가 한국돈 천원짜리를 보여주면서 루피로 바꿔달라고 한다....

" 이 한국 돈 루피로 바꿔줘.."

" 지갑이 없어.."

" 지갑이 어디 있는데..?

" 내 부인이 가지고 있어 "

" 그럼 부인 오라고 해..."

나중에 사원에서 나올 때에도 찾아와서 와이프 아직 못 만났냐고 물어본다...... 꽤나 집요했다.....


사랑곳 오르는 버스에는 사람이 제법 많았다.....

사랑곳이 종점이 아니고 다음 마을까지 가는 버스다.....

패러글라이딩 점프 했던 곳보다 조금 더 올라 내려준다..... 여기에서 천천히 30분 정도만 올라가면 사랑곳이다....

버스에서 내린 곳 바로 발 아래로  패러글라이딩이 한창이다....

패러글라이딩 에이전시마다 점프하는 곳이 다른데... 우리는 참 낮은 곳에서 뛴거였다....


일단 숙소을 잡기로 하고 올라가는데....

롯지 주인 아저씨가 간절한 표정으로 호객을 한다......

방값을 싸게 줄 테니 자기 호텔에 묵으란다.....

가격도 나쁘지 않고..... 특히나 View 가 좋아서 들기로 결정했다.....

Lake View Logde... 

와이파이 가능하고....온수샤워도 된다고는 하는데 씼지 않았다....

이불은 좀 지저분해서 옆방에서 바꿔다 썼다....


짐을 풀고 사랑곳에 올랐다..... 입장료를 받는데.... 내일 새벽까지 유효하다고 한다...

인스타에서 유명하다는 Bhanjyang Village Lodge까지 산책을 갔는데... 입장료를 내야 한단다..... 별꼴이다....

이 동네 개들은 뭘 잘못 먹었는지 목숨을 걸고 싸우는데.... 개주인도 어쩌지 못한다.....

돈독이 오른 주인이 싸놓은 X를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앞 호텔에 식당은 어떤가 메뉴판을 구경하고 왔는데.... 그걸 또 주인이 봤나보다.....

음식을 싸게 해줄테니 다른데 가지 말고 자기네 식당에서 먹으란다......

맛없어서... 저녁만 먹고 아침은 밖에서 먹었다.....

동네 티샵에 가서 달밧 만들어 달라고 하면  자기네 먹는거 준다.....

근데 맛있다....  아줌마한테 식당 차리시라고 말해줬다.......




사랑곳에서 1박을 하면 좋은 점은 다음과 같다...

1. 레이크 사이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2. 걸어서 10분이면 일출 전망대에 갈 수 있다...

3. 패러글라이딩을 실컷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일출은 시시했지만.... 패러글라이딩은 질리도록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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