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2018 네팔 여행

Day 31. 포카라_Potala Tibetan Restaurant........

11월... 2018. 6. 9. 06:04

2018. 02. 18.


아침은 banana Cafe 에서 콩 스프와 밀크티를 먹었다....

콩 스프는 아직도 좀 짜다..... 기회 봐서 수만에게 이야기 해야겠다....


오전에 빨래를 해서 옥상에 널었다....

마눌이 맛있는 커피를 먹고 싶어 해서 Himalayan Java Coffee 에 갔다....

꽤 고급스러운 커피숍이다.... 역시나 한국인 손님이 많다....

카푸치노와 Today Fresh 커피를 주문했다.....

포카라에서 커피는 대부분 에스프레소로 만드는 아메리카노인데... Today Fresh 커피는 드립으로 내려서 머그잔에 준다......... 마음에 든다...

커피 맛은 좋았다..... 커피가 좀 덜 뜨겁게 나온거 빼고는 괜찮은 호사였다.....

네팔의 커피 맛은 쓴 맛이 강한편이다.....


커피숍 한쪽에 커다란 로스팅 기계가 있어서 구경하러 갔다.....

직원한테 구경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자랑스럽게 좋다고 한다....

로스팅 하는걸 보여준다며 자신만만하게 기계를 작동시켰는데....

기계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직원이 급하게 기계를 꺼버린다.....

직원의 얼굴은 흙빛이 되었고... 나는 웃음이 터져버렸다.......



점심은 Almond's Cafe & Restaurant 에서 먹었다......

마눌이 난이 먹고 싶다 해서 갔는데... 난은 4시 이후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아쉽지만 마샬라 커리에 Parantha 와 Chapati 를 찍어먹었다.....

난을 못 먹어서 아쉬웠지만..... 커리는 맛있었다.....

언젠가 난을 실컷 먹게 해주리라.....


마눌 바지를 두 장 샀다... 네팔리 스타일이 물씬 풍기는 바지다...

붉은색 바지를 샀다가..... 너무 마음에 든다며.... 다시 찾아가서 회색으로 한 장 더 샀다.....

카메라 가방도 샀다.....  마눌 가방을 사러 들어갔다가 한눈에 반해서 사버렸다...

물론 마눌 가방도 샀다....

지름신이 강령하신 날이다.....




페러글라딩도 예약 했다.... 좀 더 안전해 보이는 곳에서 1인당 5000루피.....

가장 빠른 10시로 했다.... 절반인 5000루피를 예약금으로 달라고 한다...

혹시라도 취소하게 되면 돌려주겠다고 하지만..... 절대 믿을 수 없다..... 예약금 날렸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실랑이 끝에 1000루피를 줬다.... 영수증도 꼼꼼히 챙겨 받았다.....

네팔리들이 No Problem 이라고 입에 달고 살지만.... 항상 문제가 생긴다...

이미 한번 당했다......

날짜는 이틀 후..... 설산이 보이면 좋겠지만.... 요사이 날씨를 보면 그럴 가능성은 아주 적다....

그나마 날씨 어플에서 가장 맑은 날을 확인하고 선택한 거다......

푼힐 트레킹 끝나고 날씨가 청명했었는데...... 어느새 매일 같이 개스가 끼어 뿌연 날씨다.....

트레킹 끝나자 마자 뛰었어야 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날씨 탓을 하게 되었다..... 반성한다....


예약을 할 때 한창 가격 흥정을 하고 있을 때 서양인이 한명 들어와 옆 의자에 앉았다.......

우리가 흥정을 끝내자 녀석은 내 얼굴 직원 얼굴을 한번씩 보고 미소를 날린다......

힘들게 깍아놓은 가격에 무혈입성 하겠다는 자세다.......

역시나 인생은 타이밍이다....


오후에는 Banana Cafe 메뉴판을 만들었다....

수만이 구해온 판자 위에  검은 페인트로...... 마눌이 정성들여 한자 한자 써내려간다....

추천 메뉴는 주인장 추천과 우리 추천... 두 종류로 했다......

이걸 보고 찾아올 한국 동포들을 위해..... 최대한 과장 없는 내용을 적으려고 단어 하나 별표 하나까지  고민했다...

마지막에 한국 국기를 넣어달라고 하는데.... 무리한 요구이다.... 수만은 한국 국기를 한번도 본적이 없는가보다.... 

그건 어려워서 포기했다......

가로로 한장... 세로로 한장을 쓰는데 두시간이 걸렸다....



힐레에서 묵었던 롯지 사우니의 언니가 하는 Potala Tibetan Restaurant 에서 저녁을 먹었다....

찾아가서 보니 만두가 맛있기로 유명한 집이다....

포카라 최고의 찐만두 군만두 만두국 있어요!  라고 한글로 써있다.....

Buff Momo 랑 Soup Momo 를 먹었다......

버프모모는 큼지막한 만두가 8개 나온다... 고기가 좀 질기지만.... 육즙이 가득해서 마눌이 좋아했다.....  마눌은 네팔에서도 만두 매니아다....

Soup 모모를 만두국이라고 했나 본데... 절대로 만두국은 아니다..... 안 먹어봐도 될만한 맛이다....

이날 Comment에 군만두가 궁금하다고 되어있다.....

동생이 보내서 왔다고 분명히 말했건만....... 두번 방문하는 동안 서비스 따위는 없었다.........

엄청나게 우애가 좋은 자매는 아닐지도 모른다.....


날이 점점 더워져서 낮에 돌아다니면 쉽게 지친다.....

맥주 한병 마시고 일찍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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