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누가 소인배인가........... 대병소장...

11월... 2010. 4. 13. 11:02

 

대병소장 (大兵小將 Little Big Soldier, 2010, 95분)

 

기원전 227년 양나라와 위나라 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치열한 전투 속에서 살아남은 단 두사람....

위나라의 용감무쌍한 장수(왕리홍)와 양나라의 어리버리한 병사(성룡)....

세상을 바꾸겠다는 원대한 야망을 가진 왕리홍은 어이없게도....

다섯 묘 작은 땅에 농사를 지며 살고자 하는 농부 성룡에게 포로로 붙잡힌다... 

성룡은 왕리홍을 포로로 잡아 보상금을 타기 위해 양나라로 향한다....

위나라 내에서 왕리홍의 라이벌인 왕자(유승준)은 왕리홍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그를 좆는다...

 

비에 이어 이번에는 유승준인데....

영화 첫 무렵 등장할 때에 느낀 그의 존재감 있는 비쥬얼은 시간이 흐를 수록 사라져만 간다...

연기력이나 대사의 문제가 있어서 비중이 갈수록 줄어든게 아닌가 싶은데....

잔인하지만 유약한 정신을 지닌 왕자의 캐릭터는 꽤나 매력적이었고..

그의 비쥬얼과 딱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안타깝다.....

성룡은 머나먼 미국에서 불러다가 영화 찍어놓구는....

비중을 넘 작게 줘버리고 자신의 원맨쇼로 영화를 마무리 한다.....

좀 얄밉다...

 

영화는 뭐.... 거기서 거기... 별로 대단한 작품이라 말할 것 없지만....

주목할 만한 장면은.....

성룡이 꾸는 두번의 악몽이다.......

포로를 잡아서 양나라로 가는 중에 성룡은 악몽을 꾼다....

자신의 계획이 비틀어져 최악의 결과를 낳는 꿈이다....

설마.. 재수 없는 악몽일 뿐이라 지나쳐 버리지만....

결국에 맞딱드리게 되는 결과는 악몽보다도 더 참혹하다.....

비극으로 끝나는 그들의 행복한 여행에 작은 희망의 메시지를 담으려 한것 같은데....

벌써 2000년도 전의 일이다....

과거 속의 희망이란게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

당한게 많아서인가.... 중국인의 국가와 권력에 대한 불신은 참으로 깊기만 하다.....

 

大兵小將 Little Big Soldier...

영어 제목이 좀 이상하긴 한데.....

누가 진정한 소인배인가... 생각해 보라는 말씀이다.....

 

집으로가는 길..
우리 집은요~ 양산아래에~
산 아래에는요~ 다섯 묘땅..
다섯묘 양지에 무얼 심을까...
이 큰 강은요~ 집으로 가는 길...
아내와 자식은요~ 큰 기와집에~
콩과 벼를 심어요.. 유채화...

 

 

笑傲江湖 가 떠오른다......

 

"험한 파도에 웃음을 싣고, 물결따라 덧없이 살아온 삶,

한 잔 술에 웃음을 담아, 모든 은원 깨끗이 잊고 살리라,

산천초목도 따라 웃누나, 뜬구름 같은 부귀영화 부질 없어라,

소슬 바람에 미소 지으며, 모든 근심 잊고 살리라,

우리네 인생은 아름다운 것, 욕심없이 어우러져 웃고 살리라".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