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누구의 시선인가.............? 예언자

11월... 2010. 3. 8. 13:24

 

예언자 (Un Prophète A Prophet, 2009, 154분)

 

고아로 길거리에서 성장한 19세 말리크....

이젠 어엿한 성인으로 소년원이 아닌 일반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된다.....

6년형....

어리고 초짜인 말리크에게 교도소는 낯설고 두려운 곳.....

코르시카계와 아랍계의 알력다툼이 벌어지는 교도소 안....

아랍계라고는 하나 특별한 종교도 없고.... 돼지고기도 씩씩하게 잘 먹는 말리크에게...

아랍계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이나 소속감은 없다....

그저 이 험악한 교도소에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할 뿐...

 

"강한 자가 살아 남는 것이 아니고 살아 남는 자가 강한 자" 라고 한다...

이렇게 살아서 강한 자로 남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부르는 말로는 기회주의자라고 보르기도 하고....

일제 청산 반일감정으로 하자면 친일파라고도 한다....

그들의 변명은 한결 같이 살아 남기 위해서 였다......

자신의 삶을 위해 남을 밟고 살아 온 인생은 우군에서 보면 대단히 감동적인 영웅담일지 모르지만....

시대가 바뀌게 되면..... 잔학하고 비열한 학살자일 뿐이다...

 

이 영화를 보며 그것과 똑 닮은 감정을 느꼈다는 것은 아니다.....

험악한 세상에 홀로 던져져야 했던 소년이 뼈 굵은 성인이 되어가며.......

자신있는 걸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보수가 된다는 이야기.....

이 영화가 첫 작품이란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호연을 한 주인공 말리크 역의 타하 라임.....

주변의 수많은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쉽게 오버하여 드러내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의 분위기를 잃지 않고 끌어가는 감독의 힘으로....

영화 자체는 수작이다..........

 

그러나 왠지...

프랑스 영화라는 것을 보면.....

정서적 차이가 제법 되는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그냥 영화는 영화일뿐 생각해야지.....

별수 있나.....?

 

인생은 각양각색이다........

결국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가 다를 뿐이다......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