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 2010, 108분)
기다리고 기다리던... 팀 버튼의 영화가 돌아왔다....
영화적 상상력 하나만큼은 최고로 인정 받는 팀 버튼...
그의 페르소나 조니 뎁과 헬레나 본햄 카터....
이들이 만들어 내는 Wonderland 만큼 기대되는 것이 어디 또 있었으랴....
프랑켄 위니는 도대체 어찌 되고 있는지 오리무중이어서....
덕분에 잔혹한 이발사 이후... 3년만에 만나는 팀 버튼....
제임스 카메운의 아바타 속 판도라 행성보다 더욱 놀라운 Wonderland를 기대 했다.....
한껏 화려하고 놀라운 원더랜드......
앗... 그런데 영화 시작부터 눈이 아프다......
원색으로 가득한 한껏 화려한 색상과... 현란한 카메라의 움직임.....
눈이 핑핑 돌 정도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엉덩이와 허리가 아파온다.... 제길.....
명동CGV는 직원들은 좌석 앞뒤 간격이 너무 좁다.......
3D영화가 보기 싫어서 먼곳까지 일부러 찾갔건만...
영화표를 영수증으로 대신 출력 해 줄 때 부터 맘에 안들더라니.....
3D로 봤다면... 더 눈 아픔이 더 심했으려나....??
나이가 들었다는 게... 이런데서부터 나타나는가 보다.... 분하다......
영화가 끝난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을 보고 싶다는 거다.....
희안하게도 나는 이 이야기 원작의 내용을 모른다.....
물론 등장인물들은 모두 낯익다.....
춘향전도 그렇고..... 오즈의 마법사도 그렇다...........
책을 읽어 본 적은 없으나..... 내용을 대충은 알고 있는......
마치 주말 영화프로에서 요약본을 보아서..... 본건지 안본건지 헷갈리는 영화처럼.......
알고 있는것도 아니고 모르는 것도 아닌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There) 의 내용을 조합한 배경이라고 하는데...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첨 들었다....
책 좀 빌려 읽어봐야겠다.....
미아 와시코우스카의 '그 앨리스가 아닌 앨리스'는 '모 저런게 다 있냐' 할 정도로 정이 안가지만.....
조니 뎁의 모자장수와 헬레나 본햄 카터의 '왕대구빡 빨간여왕 이라스베스'는... 정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캐릭터 아닌가....
엔 헤더웨이..... 안타까운 다크서클의 '하얀여왕 마라나'는 등장할 때 마다 주위에서 확실한 반응들이 터진다.....
어휴~~
추가하자면......
길쭉한 하트의 잭과 알란 릭맨의 압솔렘 목소리도 마음에 들었다는......
이러다보니... 영화는 스토리 보다는 캐릭터들로 가득찬 영화에 그치고 만다.....
자막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이 영화를 자막없이 비영어권에서 이해할 수 있는건가....
화려한 영상과 화려한 캐릭터들로 가득한 영화.......
대신...... 여운은 포기한 으쓱쿵짝한 영화다......
팀 버튼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리고 만 건가....?
으쓱쿵짝~ㅇㅆㅇㅆㅋㅉ
............................................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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