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風流와 멋을 아는........ 道士 전우치..

11월... 2010. 1. 13. 11:44

 

전우치(2009)

 

2001년에 '화산고' 라는 영화가 있었다...

2004년에는 '아라한 장풍대작전' 이라는 영화도 있었다...

두 영화... 장혁과 류승범이 주연이었다....

 

2009년 전우치가 있다...

'타짜',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

염정아와 백윤식을 엄청나라 좋아하신다.....

출연진은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이다..........

특별출연의 이름만도 백윤식, 염정아, 김효진......... 주연급 까메오들이다.......

박물관 지키는 노준호님은 까메오인가 했는데... 이름조차 나오지 않는다.....

 

감독과 출연진이 이정도라면 완성도는 짐작이 가지 않는가....?

12간지의 등장인물들이 어째서 요괴로 등장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부분에서는 속편 제작을 염두에 뒀다는 이야기가 흐르고 있다..)

 

암튼.... 지난 작품들의  영웅은 약간 어벙한 캐릭터 였다.....

사회에 적응 못하고 덜떨어졌다는 주위의 질타를 받지만.... 어느날 숨겨진 능력을 발견해내고 영웅이 되었다....

전우치는 스스로 도를 깨우쳤고... 이 방면에서는 나름 타고난 영재다.......

게다가 누구나 반할만한 외모도 지니고 있다...... 이 정도면 완벽한 슈퍼맨급 영웅의 레벨 아닌가....?

기존의 영웅들이 자신의 신세한탄 속에서 벗어나 영웅으로 탄생하는 데 반해...

전우치는 고전속의 내용을 살린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차있다.....

태워버리면 다시 못 나올 그림 속에 산다는게 한가지 흠이긴 하지만.....

나름 유쾌하고 능력 있는 히어로의 탄생이다.....

 

강동원.... 지난 영화들에서 그의 특유의 저음에 어눌한 발음은.......

자막이 필요할 정도로 대사를 정확히 알아듣기 정말 힘들게 했다....

이번에도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갔었는데....

오홋..... 녀석 발성 연습 많이 했구나.....

 

백윤식.. 김윤석 유해진 등... 쟁쟁한 출연진의 연기도 멋졌지만....

잠깐의 등장에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선우선 또한 인상깊다...

싸우는 씬에서 CG를 발라놓고는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몰라 쩔쩔매는게 좀 거슬리기는 하지만...

나름 잘 만든 유쾌한 영화........

 

근데..... 전우치가 실존인물이라는....

게다가.... 서화담(徐花潭)의 제자였다는.........

 

암튼 많은 부분.... 고전을 참고했다........

 

 

전우치(田禹治)

전우치(田禹治)는 조선 중기의 기인으로, 《전우치전》의 주인공이나 실존인물이며, 흔히 가공 인물로 착각하는 사람이다.

그의 생애와 전설 등을 바탕으로 꾸민 이야기가 《전우치전》으로 전해 내려온다.

윤태현씨의 소설 [토정가장결] 중, 토정 이지함이 전우치로부터 경신술을 배운 것으로 나오나 근거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전우치(田禹治)가 도술을 배우게 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전우치는 담양(潭陽)사람이다. 그는 아이 시절에 절에서 글을 읽었는데 하루는 중이 술 한 항아리를 빚어 놓고는 그에게 잘 간수하라 하고 산을 내려왔다. 그 중이 여러날 만에 암자에 돌아와서 술항아리를 보니 술은 없고 술찌기만 남아 있었다. 그러자 중이 우치(禹治)에게 술을 훔쳐 마셨다고 책망하였다. 그러나 우치는 결백을 밝힐 길이 없었다.

이렇게 되자 우치는 할 수 없이 중에게 다시 부탁하기를, "또 한 항아리의 술을 빚어 놓으면 내가 틀림없이 도둑을 잡겠다." 하니, 중이 우치의 말대로 다시 술을 빚어 넣었다. 그런데 술이 막 익어갈 무렵에 우치가 지켜보니 흰 기운이 무지개와 같이 창문 틈으로 들어와 술항아리 입에 박혀 있는데 모락모락 술향기가 나는 것이었다.

그러자 우치는 드디어 흰 기운이 일어난 곳을 찾아 따라가 보니 그 기운이 앞산 바위 구멍으로 연접되었고 그 바위 구멍 입구에는 커다란 흰 여우가 술에 취하여 졸고 있었다. 우치는 밧줄로 그 여우의 주둥이와 네 다리를 꽁꽁 묶어 짊어지고 돌아와서 암자의 대들보에 달아매 놓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글을 읽었다. 얼마 있자 여우가 술에서 깨어나 사람의 말로 슬피 하소연하기를, "만약 나는 놓아준다면 마땅히 당신에게 두터이 보답하겠소." 하므로,

우치가, "나에게 무슨 물건으로 보답하겠느냐? 그리고 네가 또 도망간다면 어찌하지. 그러니 너를 죽여서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하니, 그 말을 들은 여우가, "나에게 요술하는 비결책이 있는데 그 책을 바위 구멍 속에 감추어 두었소. 그 책을 당신에게 줄 것이니 시험삼아 나를 밧줄로 매어서 그대로 놓아 바위 구멍 속으로 들어가게 해보시오. 그랬다가 만약 나오지 않거든 그때 그 밧줄을 끌어내어 나를 죽여도 늦지는 않을 것이요." 하였다.

그래서 우치는 여우의 말대로 하였는데 여우가 한 권의 소서(素書 신서(神書)라는 뜻)를 가지고 나와서 바쳤다. 우치가 여우를 놓아주고 그 책을 펴 보니 모두 다 신령한 법술과 비전(祕傳)의 주문(呪文)이므로 주사(硃砂)를 갈아 그 책 내용 중 쉽게 깨칠 만한 것 수십 가지에 점을 찍어 놓았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그의 집 늙은 종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통곡하며 와서 그의 아버지의 부음(訃音)을 전하였다. 우치가 보던 책을 버리고 창황(蒼黃)히 문 밖으로 나가니 늙은 종은 간 곳이 없었다.

우치는 그제서야 요망한 여우에게 홀림을 당한 것이라 깨닫고 그 길로 들어가 여우가 준 비결책을 챙겨보니, 주사로 점 찍어 놓은 것만 남기고 그 나머지는 여우가 다 베어가고 없었다. 우치는 그 후에 환술(幻術)로 세상에 이름을 날리게 되었는데, 그것은 다 주사로 점찍었던 수십 가지 속에서 사용된 것이라고 한다.

-청장관전서-

홍만종의 해동이적에 전우치에 대한 사적이 있다.

◎ 해동이적 우리나라의 기이한 인물들 38명의 사적을 모아 엮은 책, 1666년 편찬 간행연도는 70년 이후로 짐작. 정두경의 서문, 저자의 자서 및 목차, 송시열의 발문이 실려있음. 단군, 혁거세, 동명왕, 사선(四仙:술랑, 남랑, 영랑, 안상), 옥보고, 김겸효와 소하, 대세와 구칠, 담시, 김가기, 최치원, 강감찬, 권진인, 김시습, 홍유손, 정붕, 정수곤, 정희량, 남추, 지리산선인, 서경덕, 정렴, 전우치, 윤군평, 한라선인, 남사고, 박지화, 이지함, 한계노승, 유형진, 장한웅, 남해선인, 장생, 곽재우

  

전우치전(田禹治傳)
국문본. 〈전운치전 全雲致傳〉 등 여러 이본이 있다. 실재 인물인 전우치를 소재로 한 도술소설이다. 전우치는 중종 때의 인물로 도술에 능하고 시를 잘 지었는데 반역을 꾀한다 하여 1530년경 잡혀 죽었다고 한다. 도가의 이단사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자주 일컬어지고 전설의 주인공으로 부각된 것이 〈조야집요 朝野輯要〉·〈대동야승 大東野乘〉·〈어우야담 於于野談〉 등 여러 문헌에 나타나고 있다. 소설의 내용을 보면, 개성에 사는 전우치는 신기한 도술을 얻고 숨어 살았는데, 해적의 약탈과 흉년으로 백성들이 비참한 지경에 이르자 천상선관(天上仙官)으로 변신하여 왕에게 나타난다. 옥황상제의 명령이라면서 황금들보를 만들게 하고, 그 들보를 외국에 팔아 산 쌀 수만 섬으로 백성들을 구휼한다. 사실을 알게 된 임금이 크게 노하여 전우치를 잡아다가 국문(鞠問)한다. 이에 전우치는 도술로 맞서다가 왕에게 "나의 죄를 다스릴 정신으로 백성을 다스리라"고 충고하여 풀려난다. 그뒤 도술로써 선행을 베풀며 전국을 돌아다니고 도적의 무리를 다스리는 등 공을 세운다. 이를 시기한 간신이 역적의 누명을 씌워 처형당하게 되자 전우치는 마지막 소원이라며 그림 1장을 그리게 해달라고 한다. 왕이 이를 허락하자 산수화 속에 나귀 1마리를 그리더니 나귀를 타고 그림 속으로 사라진다. 그뒤 전우치는 자신을 모해한 자를 도술로 골려주고 장난을 치며 돌아다닌다. 과부를 짝사랑해 상사병이 든 친구를 위해 그 과부를 구름에 태워오다가 강림도령에게 질책을 당한다. 그뒤 화담 서경덕의 도학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 화담의 도술에 굴복하고 제자가 되어 태백산에 들어가 도를 닦았다고 한다. 도술을 부리는 영웅을 내세워 잘못된 사회와 맞서게 했다는 점에서 〈홍길동전〉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이다. 도술을 장난으로 여기며 자기만족에 그친 면이 있어 〈홍길동전〉에 비해 떨어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나, 도술적인 행동묘사의 다양성과 정치부패의 고발이라는 점에서는 앞선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본 가운데에는 전우치의 도술을 습득하는 과정을 묘사하는 데 괴이한 상상을 보탠 것이 있다. 전우치가 어려서 여우 입 속에 든 구슬을 먹고 구미호에게서 천서(天書)를 빼앗아 도술을 익히게 되었다는 내용도 있고, 전우치가 전생에 손오공이었다는 내용도 있다. 한편 전우치가 중국에 가서 도적의 두목이 되어 조선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한다면서 중국 천자를 괴롭혔다는 이본도 있어 주목된다.

 

만파식적(萬波息笛)

고전(古典)에 전하는 신라의 신적(神笛)으로 왕이 이 피리를 부니 나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 해결되었다고 전해진다.

만파식적설화에 전하는 일종의 가로피리이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의하면 신라 제31대 신문왕(神文王)은 아버지 문무왕(文武王)을 위하여 동해변에 감은사(感恩寺)를 지어 추모하였는데, 죽어서 해룡(海龍)이 된 문무왕과 천신(天神)이 된 김유신(金庾信)이 합심하여 용을 시켜 동해(東海) 중의 한 섬에 대나무를 보냈다. 이 대나무는 낮이면 갈라져 둘이 되고, 밤이면 합하여 하나가 되는지라 왕은 이 기이한 소식을 듣고 현장에 거동(擧動)하였다.

이 때 나타난 용에게 왕이 대나무의 이치를 물으니, 용은 “비유하건대 한 손으로는 어느 소리도 낼 수 없지만 두 손이 마주치면 능히 소리가 나는지라, 이 대도 역시 합한 후에야 소리가 나는 것이요… 또한 대왕은 이 성음(聲音)의 이치로 천하의 보배가 될 것이다…”라고 예언하고 사라졌다. 왕이 곧 이 대나무를 베어서 피리를 만들어 부니, 나라의 모든 걱정 ·근심이 해결되었다 한다. 그리하여 이 피리를 국보로 삼았는데, 효소왕(孝昭王) 때 분실하였다가 우연한 기적으로 다시 찾게 된 후 이름을 만만파파식적(萬萬波波息笛)이라 고쳤다고 한다. 대금(大笒)의 기원을 이 만파식적에 두는 사람도 있으나, 이미 이전에 삼죽(三竹)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이 설화에는 신라가 삼국통일 이후, 흩어져있던 백제와 고구려 유민의 민심을 통합해 나라의 안정을 꾀하려했던 호국사상이 담겨져있다.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