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2009 Annapurna

11/28 안나푸르나 써킷 & ABC 트레킹, Kathmandu - Bhulbhule

11월... 2009. 12. 28. 12:59

11/28,  Kathmandu(काठमाडौं) - Bhulbhule(840m), 7시간 30분

날씨 흐림, 낮에는 조금 덥고 밤에는 썰렁...

 

05:00 알람시계로 기상... 짐을 챙기고

06:00 아침식사.... 메뉴는 어제 주문해 놓은 야채볶음밥과 만두국...

Check Out을 하고 좀 기다리니 06:30 조그마한 Taxi 한 대를 이끌고 디니스가 도착했다....

바로 택시 지붕에 짐 싣고 버스정류장으로 출발.... 로컬 버스 정류장은 택시를 타고 20분 정도 가야 한다... 택시비는 300RS..

공항에서 오는것도 200RS였는데 이건 좀 비싸다..... 버스정유장에 도착하니 포터 비샤르도 기다리고 있다..

07:30분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도착하자 마자 숨돌림 틈도 없이 버스에 오른다.... 07:00 출발....

운전석 바로 뒷자리에 자리를 잡으니 배낭을 놓을 공간도 있고 다리로 뻗을 수 있다....

나중에 보니 우리가 배낭을 놓은 자리도 승객이 앉는 자리다.... 젊은 이들은 대부분 뒷쪽 자리에 들어가 앉는다...

외국인이라서 뭐라 하는 이는 없지만.... 좀 민망하긴 하다....

우리 말고도 외국인은 두팀 정도가  더 있다... 다들 포터나 가이드와 동행.....

암튼 정신없는 아침이다.... 카투만두에서 하루를 더 머물렀어야 여유가 있었을 텐데.....

 

09:00 중간 휴식..... 화장실 가는 시간이다....

운전기사를 제외하고 버스 스텝이 3명이나 있는데 기사가 뭐라뭐라 하면 이들이 알아서 잡무를 처리해준다...

중간중간 들리는 시장에서 장도 보고... 표도 끊고.... 검문소도 들리고....

암튼 운전기사가 왕이다....

 

네팔 로컬버스 : 가격이 싸고 중간중간 정차하는 곳이 많아 주로 네팔리들이 많이 이용한다.

                        큰 짐들은 버스 지붕에  올려놓고 가는데 흙먼지가 엄청 쌓인다... 배낭커버 필수..

                        중간중간 타는 사람들의 짐이 버스 한가득 쌓인다....

                        승객이 많으면 버스 스텝이나 젊은이들은 버스 지붕에 올라앉아 가기도 한다.

                        시끄러워 못견딜 정도로 경적을 울려대는데...

                        빠라바라밤~ 하는 차량용 경적과 삐~ 하는 사람용 경적이 따로 있다..

                        중간중간 시장에 들러 장을 보는데... 돈을 받고 하는 심부름인지 자신의 집에 가져가는지는 알 수 없다. 

 

 

11:30 점심 휴식... 점심 메뉴는 달밧.....

버스 스텝 중 가장 어려보이는 친구가 식당에서 서빙을 해 준다.... 버스에서도 가장 일을 많이 하던 친구였는데...

아마도 이 친구는 정식 스텝이 아니고 이 식당의 아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버스 잡무를 도와주는 댓가로 식당에 버스승객들 유치.... 그냥 상상일뿐이다... ㅎㅎ

우리식사는 가이드와 포터가 서브 해준다.... 깨끗한 자리 잡아주고 식사 날라다 주고....

네팔에서 첨 먹어보는 달밧... 다른 네팔리들은 손으로 먹는데 우리 포터와 가이드는 포크와 스푼을 사용한다...

아마 같은 테이블에서 먹는 우리들에 대한 배려일게다....

불면 날아갈것 같은 밥과 달.. 치킨 커리... 꽤 잘나오는 달밧이다....

밥을 커다란 접시에 담고 다른 접시를 세워서 탁탁~ 쳐서 밥알을 흩어지게 한다....

어느정도 먹으면 리필도 해준다..... ..

테이블에 있는 물병에서 컵에 물을 따라 나누어주니 약간 당황하는 눈치다....

'아.... 트래커들이 직접 이런걸 안해주는구나..'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물이 네팔리들만 먹을 수 있는 내츄럴 워터였던 거다....

탈이 나지 않은게 천만 다행이다... 달밧은 1인당 150RS

아직 서로 인사도 못했다.... 가이드:디니스, 포터:비샤르...

디니스는 기지바지에 운동화 신고 왔다... 쏘롱라를 넘어여 하는데... ㅡㅡ;;;

비샤르는 체구가 좀 작다... 과연 짐을 잘 들 수 있을까...?

 

로컬 버스 이동 중 점심 장소.. 오른쪽이 우리 버스

 

중간에 어린 소년이 버스에 타서는 네팔 노래를 열심히 부른다...

아마 구걸하는 소년인갑다.... 주로 외국인들을 향해서 강한 압박을 가하는데 우리는 그냥 자는척....

네팔 버스를 타면 어린이들이나 젊은 여자들은 대부분 멀미를 심하게 한다....

버스창을 열어놓고 계속해서 토해내던가 아니면 봉투를 이용한다.....

예쁘게 생긴 소녀가 몇시간째 창밖에 토하고 있다......

 

중간 정도를 지나니 강가에서 텐트까지 치고 래프팅이 한창이다....

래프팅에는 별 관심 없지만.... 강폭과 수량을 보니 레프팅 하기에 좋아보인다...

 

종착지를 Besi Shahar에서 Bhulbhule로 변경...

Besi Shahar까지 버스가 가는줄 알았더니 좀 더 지난 Bhulbhule까지 버스가 들어간단다...(종점)

Besi Shahar에서 왼쪽으로 가면 Pokhara 오른쪽으로 가면 Bhulbhule로 향한다.

길은 험난한 비포장 자갈길이다.... 자갈이라기보단 바윗길?.. 암튼 돌도 많고 웅덩이도 많아서

차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린다... 이러다 전복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중간에 설산의 꼭지가 보인다.... 나도모르게 와아~ 소리를 지르니 승객들이 쳐다본다...

" 촌놈..." 이라고 하는 눈치다....

사륜구동도 가지 않으려 할 정도의 길을 1시간 반 정도 지나

14:30 Bhulbhule 도착.

걸어서 4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버스로 1시간 반이다.... 하핫...

 

Bhulbhule 초입의 Check Post ... 바로 뒤의 롯지가 우리 숙소인 Thorong-La G/H

 

Bhulbhule 입구의 안내판...

 

도착하자마자 Milk Tea(20RS) 한 잔... 라이터도 한 개 구입(20RS).. 라이터에 후레시가 있다..

숙소인 Thorong-La G/H는 Bhulbhule 맨첫 롯지다... 샤워장과 화장실은 공동사용...

우리방은 2층 가운데 방으로 했다... 전망도 보고 가운데가 좀 덜 추울 것 같아....(200RS, Single 은 150RS)

처음에는 전망 좋은 2층방을 선호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1층으로 방을 잡았다....

이유는 2층이 좀 춥기도 하고... 방까지 짐을 날라줘야 하는 포터에 대한 미안감...

저녁식사 전 락시를 한잔씩 하고 저녁식사(17:30)는 Veg. Thukpa.. 이곳 뚝바가 맛있다...^^

 

Thukpa : 우리나라 칼국수라고 생각하면 됨... 야채국물이 시원하다....

               뜨끈하고 네팔라면보다 양도 많아 아침식사로 좋다..

Thenthuk : 뚝바와 같은 국물에 수제비나 넓은 면을 넣음.

 

저녁식사.. Veg.Thukpa(130RS) 와 Mixed Fried Rice(210RS)

 

저녁 식사 후 내일 아침식사도 주문해 놓는다.. 아침식사를 꼭 주문해야 하는건 아니지만..

메뉴에 따라서 준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니까.. 전날 미리 메뉴와 시간을 예약해 놓는것이 시간절약된다..

 

저녁 식사 후 맥주(우리만)에 마른 멸치 먹으며 넷이서 이런 저런 이야기.....

가이드 디니스는 올해 30살 애가 둘이란다.... 9살, 6살.... 1년에 6개월 정도를 산에서 지낸단다... 안나푸르나 써킷은 두번째...

한국말도 제법 한다.... 내 영어보다 나은것 같다....

포터 비샤르는 영어를 전혀 못한다.... '땡큐', '아유오케이' 정도가 전부....

옆방 서양 친구들의 가이드는 베테랑의 냄새가 난다.....

도착하자마자 더운물이 나오니 샤워하라고 말해 준다.... 가이드가 붙임성 있고 친절해 보인다....

저 산이 뭐고 어떻고 여러가지 정보도 잘 알려주는것 같다....

그에 비해 우리 디니스는..... 낯가린다....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