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브라운아이드걸스와 수영장 초딩들의 대화

11월... 2009. 11. 7. 15:27

석달을 꾸준히 수영장에 다니고 있다.....

초등학교 안에 있는 수영장인데... 일반인에게도 개방을 해서 일반인 회원도 많이 있지만...

오후 시간은 주로 초등학생들의 수영시간이다.....

최근에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수영을 중단하는 아이들이 많아져 경영이 위태로울 정도라고 하는데...

이러다가 수영장 문 닫으면 간신이 재미붙인 수영을 그만두어야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수영장을 다니며 아주머니들이 총각이라고 해주질 않나....

중2 짜리가 "형" 이라고 부르지를 않나...

와이프랑 같이 갔더니 진짜 부부 냐고 묻는 사람도 있더라....

요즘은 수영장에서도 불륜하는가보다....

 

며칠전 수영 마치고 샤워를 하고 나오려는데.....

초딩들의 대화가 귀에 들어왔다....

 

초딩1  " 야하게 춤추는 그룹이 누구게...? "

초딩2  " 그게 누군데.....?

초딩1  " 그럼 춤추면서 옷벗는 그룹....."

초딩2  " 브아걸! "

 

약간 충격이었다.....

성인들이 보기에는 어리고 귀엽게만 보이는 걸그룹들이....

아이들에게는 야하게 춤추고 옷벗는 성적인 대상이라니.....

심지어 한 녀석은 아브라카다브라를 핸드폰에 저장해놓고 다른 녀석들에게 들려주기도 하던데....

뮤비라고 다운받아 놓지 않았을까....

표현의 자유와 심의의 사이에서 항상 표현의 자유쪽 손을 들었었는데....

이건 몬가.. 그게 아닌갑다.....

어차피 심으로 12금이나 15금이니 해도.... 아이들이 못보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쨌거나..... 11월..... 약간 충격먹었다....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