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유재하.... 김현식... 11월.....

11월... 2009. 11. 12. 06:02

 

가리워진 길

보일듯 말듯 가물거리는 안개속에 싸인 길
잡힐듯 말듯 멀어져가는 무지개와 같은 길
그 어디에서 날 기다리는지
둘러보아도 찾을수 없네

 

그대여 힘이 되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갈까 .. 아득하기만 한데

이끌려 가듯 떠나는 이는.. 제 갈길을 찾았네...

손을 흔들며... 떠나 보는 길 

외로움만이 나를 감쌀 때..

  

그대여 힘이 되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유재하 (1962.06.06 ~ 1987.11.01)

 

1989년 봄 유재하를 처음 알게 되었다....

매일 아침 눈뜨자 마자 카세트플레이어에 틀어놓았던 그의 테입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알수는 없다....

유일한 그의 앨범의 한곡한곡이... 너무도 좋아서....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여자친구를 위해 카페를 통째로 빌리고....

그녀만을 위해 연주해 주었다던....

< 사랑하기 때문에 >

 

유재하....

숱없는 눈썹이 왜그리 애처러운지.......

11월이 되면 전설로 떠오르는 보고싶은 이름이다...

 

 


 

 

 김현식 (1958.01.07 ~ 1990.11.01)

 

어제 알았다...

목소리 하나만으로... 가수는 위대해 질 수 있는거로구나...

타고났다는 가수 이승철이.... 그의 노래를 얼마나 조심스래 부르던지....

한음 한음..... 신경을 써서 불렀지만.....

김현식 그의 노래는 그만의 것이었다....

흉내 낼 수는 있지만.... 절대로 뛰어 넘을 수는 없는 힘을 가진 보이스....

목소리로 타고 난 가수는.... 김현식과 김광석이 아닌가 한다.....

다른 누가 불러도 그 맛을 낼수 없는 보이스의 힘.....

김현식이다.....

<추억만들기>를 맛나게 불러대던 윤걸이가 보고싶다.....

 

 


 

11월 1일..

 

두 사람은 다른 해 같은 날 떠났다....

 

 

우울한 편지

 

일부러 그랬는지 잊어버렸는지
가방 안 깊숙히 넣어 두었다가
헤어지려고 할 때 그제서야 내게 주려고 쓴 편질 꺼냈네
집으로 돌아와서 천천히 펴보니 예쁜 종이 위에
써내려간 글씨
한 줄 한 줄 또 한 줄
새기면서 너의 거짓없는 맘을 띄었네
나를 바라볼 때 눈물 짓나요
마주친 두 눈이 눈물 겹나요
그럼 아무말도 필요없이 서로를 믿어요
나를 바라볼 때 눈물 짓나요
마주친 두 눈이 눈물 겹나요
그럼 아무말도 필요없이 서로를 믿어요
덜 익숙하다 해도 나약하다 해도
강인하다 해도 지혜롭다 해도
그대는 아는가요 아는가요
내겐 아무 관계 없다는 것을
우울한 편지 이젠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