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2018 네팔 여행

Day 22. Pokhara_Banana Cafe_소비따나

11월... 2018. 6. 9. 03:08

2018. 02. 09


Banana Cafe 는 6시면 문을 연다..... 모 좀 늦을 때도 있기는 하지만...

문을 열면 출근길의 네팔리들이 들러서 아침을 먹고 간다....

신문을 보기도 하고.... 잡답을 하기도 하면서.... 지나가는 네팔리와 아침 인사도 나눈다...

주 고객층은 택시기사들이다....

출근길에 택시를 세워놓고 콩스프에 삶은달걀이나 빵.. 커피나 밀크티를 주로 먹는다...

이렇게 먹으면 100루피 정도....

샌드위치도 빼먹을 수 없다...

앞뒤로 구운 빵 안쪽에 직접 만든 마요네즈를 바르고.... 상추를 깔고... 양배추 사라다, 오이, 토마토, 양파, 고수를 넣어주는데....

아삭아삭 신선한 맛이 일품이다.....

레이크사이드에 샌드위치 강자가 몇군데 있지만.... 정말 강력추천!!!




사우지의 이름은 수만 이다...

전에는 포터 일도 했었는데.... 지진 후에 일거리가 줄어서 고민 끝에 cafe를 시작했다고 한다...

New Tourist G/H 가 포카라짱이었을 때 처럼 한국 손님이 많았으면 하길 바란다....

한국인들 상대로 장사를 cafe 를 성공하고 싶다고....

속 깊고 다정한 성격이다....




Banana Cafe 옆 식당 사장이 있는데... 아마도 건물주 같다....

이 아저씨는 무지 친한척 와서 말을 붙이는데.... 대부분 한국사람 욕으로 진행 된다....

김정은이 사이코여서 한국은 곧 전쟁이 날꺼라는 둥.... 중국인은 부지런하고 한국인은 게으르다는 둥....

대꾸 해주면 안된다..... 피하는게 상책인 캐릭터다.....

한번은 자기가 소싯적에 ABC 까지 한국사람 가이드를 했는데...... 팁을 $500 나 주더라고 자랑질을 한다....

ABC 트레킹 하면서 팁을 $500 이나 준 전설의 한국인은 과연 실존 인물일까....?


오전에 폭풍 쇼핑을 했다....

조카들에게 줄 모자를 샀고....

고대했던 안나푸르나 써킷이 수놓여 있는 티셔츠를 샀다....

레이크 사이드 도로변을 가다보면 티셔츠를 층층히 쌓아놓고 파는 가게가 있다.....

가게 전체에 티셔츠만 쌓아놓고 파는 곳은 이 가게 한 곳 뿐 이니 찾기 쉽다....

여기가 종류도 가장 많고... .. 가격도 착하다.....

마눌과 나는 이 집이 티셔츠 도매상일 꺼라 짐작한다...


여행 전에 읽었던 글에서... 여행지에서의 쇼핑은 먼저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 가격과 제품을 비교해 보고 우선 마음속으로 찜을 해놓은 다음...

여행 막바지에 그동안 찜 해놓았던 물건을 사는것이라고 했다....

레이크사이드를 지날 때마다 기념품 가게와 슈퍼 마켓 옷가게.. 장비점에 들러 가격을 물어보고 입어보고 했다...

잘 통하지 않는 서툰 영어로 흥정을 하고 것은 에너지 소모가 무척 많았지만.... 가난한 여앵자로서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트레킹을 일찍 마치는 바람에 포카라에서 입을 옷이 부족했다....

마눌과 다르게 나는 바지도 한 장 뿐이었다....

입었던 옷을 말려 입고 털어서 입고 하는 것이 트레킹 중에는 가능했지만.... 포카라에서는 그렇게 지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레이크 사이드의 상점들을 거의 섭렵했다....

이때쯤... 우리에게도 새로운 무기가 생겼다... " 머헝고 "... 비싸다는 네팔어다...


산에서 만났던 한국청년이 트래킹 마치고 내려왔다는 소식을 듣고... 소비따나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다니더니..... 무사히 트레킹을 끝마쳤다...... 축하!!

소비따네... 소비따나..... 이름도 비슷하고 메뉴도 비슷하다....

가격은 소비따나가 50루피 정도 비싸고... 대신 양이 많다......

꽁치김치찌개와 제육볶음을 먹었다....  맛은 소비따네 승!



그동안 우리 부부가 독점하고 있던 숙소에 새 손님이 들었다....

한국인 여자 손님 한명. 꽃집이라 부르기로 한다...

꽃집이 오고 난 후 호텔에 투숙객이 늘기 시작했다.....

우리가 몰고 온건지... 꽃집이 몰고온건지.....

이 여자분과 푼힐 ABC를 함께 가기로 했다...

윈드폴을 소개시켜 줬는데....  지프 인원이 모였으니 같이 가겠느냐고 연락이 왔다.....

윈드폴까지 택시를 타고 가려고 수만에게 택시를 어디에서 잡을지 물어봤는데.... 택시정류장 까지 데려다 주서 택시까지 잡아준다....

택시 기사는 아침에 Banana Cafe 에서 자주 보던 아저씨다....

아... 이렇게 까지 해 줄 필요는 없는데..... 


윈드폴에서 트래킹 관련한 대략적인 계획을 잡았다...

트레커는 총 5명 우리 부부와 숙소 여자분... + 추가 2명 여자분... 카이드겸 포터는 두명.... 총 7명이다...

출발은 이틀 후..... 우리는 일단 푼힐까지 동행 하고... 이후 일정은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약간의 문제가 있었는데... 

마낭에서 지프로 돌아 올 때 체크를 하는 바람에 우리의 TIMS가 만료 되었다.....

정리를 하자면...

1. TIMS 만료.. 가이드 없으므로 Green Card 발급이 필요하다.

2. Permit도 만료.. 이건 같이 가는 가이드가 도와줄 수 있으니... 새로 발급 받지 말아라...

내일 TIMS 를 새로 받기로 정리됐다...

윈드폴 사장님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서...  여기저기 확인에 또 확인해서 내려준 결론이다.....

결과적으로 퍼밋도 새로 발급 받는 것이 정석이었고... 그러는 것이 산행 내내 마음이 편했을 것이다......




숙소까지 걸어서 돌아와 Banana Cafe 에서 플래인 라시와 샌드위치를 먹었다....

뭔가 신선한 것이 몸속에 들어가니.... 기분이 좋아진다.....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