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2018 네팔 여행

Day 21. 포카라_재패니스 곰파

11월... 2018. 6. 9. 02:54

2018. 02. 08.


네팔리 친구가 생겼다.....

아침에 빵을 사서 같이 먹으려고 숙소 앞 바나나 카페에서 밀크티를 주문했다..

바나나 카페 사장이 마눌에게 앞으로 자기한테 빵을 사먹으라고 했단다....

자기는 절대 속이는 사람이 아니다..... 너희를 위해서 성심껏 서비스 해주겠다.....

대충 이런 이야기였나보다....

숙소에서 파는 밀크티가 비싼 것 같아서 바꿔봤는데....... 

이후로 아침식사는 Banana Cafe 에서 했고.. 오다가다 들려서 차도 마시고.. 라시도 마시게 되었다....


오늘은 재패니스 곰파에 가기로 했다....

골목 나가서 Gauri Ghat 에 가면 보트 타는 곳이 있다....

여기서 보트를 타고 호수 가운데 있는 Barahi 사원에 들렸다가 재패니스 곰파에 갈 수 있다....

가격은 정해져 있어서 흥정이나 바가지는 없다.....



이틀 전에 저먼 베이커리에서 산 Grain Trekking Bread 를 챙겨서 보트를 탄다...

이 빵은 먹어도 먹어도 줄지가 않아서 3일을 먹다 남아서 뿌남이 나눠줬다....

잔잔한 호수를 천천히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보트에 앉아 있으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보트는 Barahi Temple 에 잠시 들렸다가 호수 건너편에 내려준다....

여기서 재패니스 곰파까지는 한시간 남짓 올라야 한다.....


날이 더워서 쉬엄 쉬엄 오른다.... 서앵인 가족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데.... 저쪽은 땀 범벅이다...

재패니스 곰파는 World Peace Pagoda, STUPA 이런 이름으로도 불린다.......

일본이 세계평화를 위해서 만들었다는데...... 뭔 개소리 인지 모르겠다....




곰파를 둘러보고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마눌은 호기롭게도 200루피나 하는 카푸치노를 주문한다....

재패니스 곰파가 아닌.....  이곳이 우리의 목적지였나 보다....

차를 시켜놓고 건너편 사랑곳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긴다.....

사랑곳 위에 패러글라이더가 떠 있다....

이번 주가 패러글라이딩 대회여서 일반 점프는 못하고 대회 참가자들만 점프를 한다......

그래서인지 낙하산들은 오래... 높이... 떠 있다.....

버티지 못하고 내려오는 낙하산들을 보면서 한참을 중계방송을 했다....

포카라에 있는 동안 이 순간이 가장 좋았던 순간으로 남는다......


내려가는 길은 Devi's Fall 까지 걸었다....

가볍게 걸으면 될 줄 생각했는데..... 한시간 넘게 걸었다....

아침에 숙소의 사우지가 " Slowly.. Slowly... No Problem~" 이라고 했는데.... 산책삼아 걸을 거리는 아니다....

Devi's Fall 은 50루피 입장료가 살짝 아까울까 말까한다....

한쪽에서 영화를 찍고 있는 학생들 구경하는게 더 재미있었다....


Devi's Fall 입구는 시장으로 둘러쌓여있는데 .... 네팔리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라서 기념품 가게들이 몰려있다.....

네팔리들 대상이어서.... 옷이나 가방도 레이크사이드 보다 훨씬 싸다.....

여기에서 셀카봉을 새로 샀다..... 득템했다..... 200Rs 레이크사이드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쌌다....

품질도 좋다.. 셀카봉을 판 점원은 예쁘고 착하고 스마트했다....

셀카봉을 잃어버리고 나서 많이 아쉬웠을 텐데.... 그동안 아무 말 못 하고 있던 마눌이 좋아라 한다.....

잃어버리지 않도록 고리를 달아줬다.....


Devi's Fall 을 나와 길 건너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Guteshwor Mahadev Cave 가 나온다....

입장료는 외국인 100루피 네팔리 50루피 인데.... 완전 바가지라고 보면 된다....

내부는 덥고, 습하고, 바닥은 미끄럽다.. 동굴 내부는 전부 공사중이어서 공사구조물을 조심조심 피해다녀야 한다....

양심적으로 공사 끝나고 오픈을 해야 하는게 맞는데....

공사비를 입장료로 충당하려 하는가 보다.... 사실 공사가 끝나도 별로 볼것도 없어보인다...

산소가 모자란지 숨이 턱턱 막혀서 빨리 나왔다.... 온몸이 땀에 젖어있다....


덥고 피곤해서 산악박물관은 패스하고 숙소까지 걸어서 왔다....

Banana Cafe 에서 라시를 먹었다....

여지껏 먹은 라시 중에 최고다....

나는 바나나 카페 라시는 좋아했지만 자주 먹을 수는 없었다....

카페에 있는 믹서가 고장이 나서 라시를 시키면 옆집에서 믹서를 빌려와서 만들어 준다...

빌려온 김에 마요네즈를 만들기도 하는데.... 매번 믹서를 빌려오게 하는게 미않하다고 마눌이 라시 주문을 말렸다...


저녁에 중국집을 찾았다.... China Town.... 며칠 전 찜해 두었던 집이다..... 

중국 젊은이들이 몇 팀이  앉아있다..... 메뉴판만 보고 바로 나가는 커플이 있다..... 섬뜻하다....

탕수육과 짜장면을 주문했다..... 짜장면은 중국식 작장면이었고.... 탕수육은 안 좋은 고기를 사용했다....

사장은 네팔리인데 어디서 요리를 배웠을까 궁금하다......

영수증에 Comment 적는 것을 본 종업원이 한국어로 한자 적어달라고 하길래....... 정말 솔직하게 적어주고 왔다......

지나가면서 보니 며칠간 식당 입구에 잘 붙어 있었다....




속소로 돌아오면서 Trekker's Choice 과자를 샀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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