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여행자/국내 여행

기차타고 여수 여행......향일암...

11월... 2010. 11. 15. 15:11

11월 10일.... 밤기차를 타고 여수로 향한다...

5시간 30분이 넘는 거리다....


용산역 앞 먹자골목(?)에서 발견한 수제 소세지...


가격은 보시다시피... 


핫도그 빵 하나를 주문.....

부지런히 손을 놀려 제작에 들어가신 사장님...


핫도그 빵 하나 포장해서 기차에 타서는....

식기전에 식사에 들어간다....

흠..... 수제소세지.... 매콤하다...


더불어 맥주도 한캔..... 인증...


밤을 달려 4시 20분 즈음.... 여수역에 도착...

요즘 기차역은 모두 새로 지었나보다......

빠까번쩍하게 짓는게 트랜드인지는 모르겠으나.....

돈들은 어디서 나는지...??


여수역 나와서 오른편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새벽 시간인데도 택시 몇대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지만....

4시 35분 경에 향일함으로 가는 1111번 버스가 있다...

두번째 버스는 5시 50분...

두번째 버스를 타면 향일암에 약 7시 도착할 터인데....

그러면 일출보기에 시간이 좀 빡빡하고...

역에서 기다리며 특별히 할일도 없기에....

스믈스믈 올라오눈 변의를 참으며 기다려...

4시 40분쯤 도착한 버스를 타고 향일암으로..

지나가는 아주머니께 물어보니 항일암까지 막히지 않으면 1시간쯤 걸린다고 하는데...

새벽시간이라 버스 정류장들을 정차 없이 통과하다보니 항일암까지 5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향일암이 종점이니 히터가 훈훈하게 나오는 버스에서 졸고 있으면 무사히(?) 데려다 준다...

향일암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모두 여행객으로 보인다...

커플 두 쌍과 싱글 두명.... 총 여섯이 내렸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려 밤바다에 도착하니 고깃배가 외로이 불을 밝히고 있다...


어둠이 가득한 임포리.....

첫차를 타고 도착한 임포리에는 도대체 문을 연곳은 눈을 씼고 찾아봐도 없다...

관광갹을 위해서 아침식사를 하는곳이나... 편의점이라도 있을 줄 기대했는데....

성수기가 끝나서인지.... 우리를 반겨주는 것은 먹이를 구하려 내려온 노루 한쌍과 화장실 외에는 없다...


추위를 쫒기 위해 커피를 한잔 하려는데....

첫번째 자판기가 컵만 뱉고는 모른채 한다.... 

어랍쇼..??.... 300원짜리 종이컵일세.....

두번째 자판기... 프림과 설탕 없이 시커만 커피만 내놓는다....

이것들이..... 밤잠 못자고 달려온 손님 접대를 이따위로...???


버스 내린곳에서 조금 걸어들어오다버면 오른편에 향일암 오르는 푯말이 있다...


향일암 오르는 길은 대략 이렇다....

일주문을 통과하는 계단길과... 경사가 덜한 탐방로...

급할것 없으니 탐방로를 이용한다......


저 가로등마저 없었다면...... 

요 길에서 인근에 내려와 식사중이던 노루 한쌍이 정신 없이 달려간다....

식사중에 방해해서 미안하지만..... 그렇게 놀랄것 까지야 없지 않아...??

나는 아침도 못먹고 있다고....

향일암 올라 바라본 바다.... 새벽배들이 출항준비를 하고 있다...


어둠이 점점 걷히고.... 푸르스름한 새벽이 열리고 있다...


새벽바다를 가르며 달리는 어선 두척...


어선 세척...


쎄앵~~


그 와중에 마눌님은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계시다..

기차에서 내내 자고.... 오는 버스 안에서도 자고......

그래도 잠이 모자란가...??


향일암 절벽 아래에 가을이 물들어있다...





청명하지 못한 날씨 탓으로 일출은 싱겁게 지나간다.....


12갑자의 상징들....

요 위에서 동전을 던져서 자신의 띠를 상징하는 동물 위에 올리는거다...

그러면 행운이 올지도 모르지만.... 재미삼아 하는거다 뭐...


어느새 바다 한쪽에도 붉은 빛이 보이고...


향일암 윗쪽은 이렇듯 생겼다....

향일암도 바위위에 올라있다....


바위에 붙여놓은 동전들....

떼가도 될까나....??

아까 자판기에서 600원 날렸는데.....


범종.... 원래는 종각이 있었는데....

작년 12월 10일 발생한 화재로 소실되었다....

방화로 인한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많은데.... 쯔압.... 안타깝다...


화재에 그을린 바위.....


임포리가 거북 모양을 하고 있어서....

여기저기 거북 모양이 잔뜩하다....



여렇게 좁고 가파른 바위틈을 지나 올라가면...


이런 암자가 나온다....




원효스님 좌선대..


거북이들이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





이 또한 바다를 향한 거북들...


거북이 고추가 용머리라니..... 길기도 하다....


7시 30분 경....  아침식사를 위해 하산....

하산이라 해봐야 10분도 안걸리는 길이다...


가을과 바다..


일주문 계단길이다....


향일암 매표소....

입장료가 있는데... 새벽에는 관리하는 사람이 없다...

일찍일어나는 새가 입장료를 내지 않는다...


일단 아침을 먹어야하겠기에 문을 연 식당을 찾아 아무곳이나 들어갔다...

아무곳이나 들어간 곳이 이곳이다... 언덕마루...

해물된장찌개 \7,000/1인분


돌산에 명물 갓김치...




물 갓김치...


해물된장찌개...

주 재료는 딱새우..


전체 상차림은 이렇다....


해물된장찌개의 잔해들...

백반이 \6,000이라고 알고 갔는데... 그새 천원이 올랐는가보다....

썩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식사다....


주차장에 자리잡은 포토존.....



주차장에서 향일암을 올려다보면 이렇다...



남해로 가는 패리도 운행하고 있다...


임포리 마을....

전형적인 어촌마을 풍경이다...


동백 꽃망울.....


아침식사를 하고...

화장실 들르고나니 9시 17분(?) 버스가 있다....

버스를 타고 돌산공원으로 향한다...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