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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용의자 X의 헌신

11월... 2009. 10. 9. 17:18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2006)  2006년 제134회 나오키 상 수상작

 

학교 다닐 적에  수학을 꽤나 잘했던 편이었다.....

중학교 때  학교 대표로 수학경시대회에 나갔을 정도이나 프라이드를 가질만도 하다.. 으쓱^^;

수학을 잘한 이유는 간단하다.... 외울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구구단 조차도 (외우긴 했지만..) 백지에 몇번 끄적이면 계산이 나오는것 아닌가...?

가끔 공식이 생각이 안나서 못푸는 문제가 있으면 우선 pass 한다...

시험범위는 어차피 거기에서 거기이니까 다른 문제를 풀다보면 그 문제 안에 앞 문제에 필요한 공식이 들어있어 그걸 이용하면 된다...

시험문제를 출제한 선생님이 알고도 그랬는지...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풀면 된다...

 

객관식 문제가 풀리지 않을적에는 X 에 네가지 답을 하나씩 넣어보면 된다....

정답이 있다면 넷중에 하나는 만드시 맞는다....

가끔은 이렇게 푸는 방법이 시간이 훨씬 절약된다..

복잡한 미로문제를 출구에서 입구로 거꾸로 풀어가면 간단해지는 것처럼...

수학이란게 그렇게 별로 외우지 않아도 문제가 풀리게 되어있는거다....

어차피 답은 하나이니까......

 


 

Q1. 문제를 내는 것과 그 문제를 푸는것 중 어떤 것이 더 어려운가..? (반드시 답이 존대 한자는 전재 下)

Q2. P≠NP 문제를 처음부터 푸는 것과 나이 풀어놓은 답을 증명하는 것 중 어떤 쪽이 더 어려운가..?

 

올 봄.... 대대적인 시사회 덕분에 공짜로 본 영화....

천재수학자와 천재물리학자의 추리대결이라는 구도라는 이유로 꽤나 기대를 하고 보았던 영화이다....

(게다가 나는 물리학과 출신이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원작을 읽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겼다....

원작을 먼저 읽었다면 영화를 보지 않았을텐데....

둘 다 보고 난후 느낌은.... 대체로 원작에 충실한 영화였구나.....

내용은 기대치 대비 실망이었다.....

천재 수학자와 물리학자는 둘 다 어디로 간건지.....

실제 물리학자와 수학자라고 증명해줄만한 내용도 나오질 않는다....

( 이시가미와 야스코의 신발도 아무런 단서를 제공치 않는다.....)

추리의 내용도 거짓말과 논리의 싸움이고....

게다가... 중간무렵에 가면 답이 보인다..... 으.......

마지막에는 감동스럽기 그지없는 신파로 끝나고 만다는.......

영화에서는 두사람이 오른 설산이 어딘지가 더 궁금해지더라....

(실제로 등산장비에는 꽤나 눈길이 갔다.....)

암튼..... 책이나 영화가 놀랍도록 지적이고 기발하다고 생각한다면.......

두뇌 클리닉을 권해보고 싶다.........

 

이 책의 진짜 문제는......

'야스코가 자수를 하여야만했는가..........' 가 아닐까...

 

 

A1. 일반적으로 문제를 내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문제에 함정을 만들곤 한다.

A2. 복잡한 문제일 수록 증명은 어려워진다.... 일단 그가 지나간 길을 따라가보아야 하므로....

(참고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전기공학과 출신이다..... 그럴줄 싶었다...... )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