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코스 4/10
성산리 광치기 해변에서 출발하여 고성, 대수산봉, 혼인지를 지나 온평리 바닷가까지 이어지는 약 20Km의 올레길이다. 대수산봉 정상에서는 시흥리부터 광치기 해변까지 펼쳐지는 아름다운 제주 동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제주의 옛 신화 중 하나인 ‘삼성신화’에 나오는 고,양,부 삼신인이 온평리바다에서 벽랑국에서 찾아온 세 공주를 맞아 혼인했다고 하여 붙여진 혼인지도 만나볼 수 있다.
코스 경로(총 17.2Km, 5~6시간)
광치기 해변(시점) -> 저수지(439m) -> 방조제입구 -> 식산봉 -> 성터입구(4.1Km) -> 성산하수종말처리장 (6.82Km)-> 고성윗마을 -> 대수산봉 입구 (11.9Km) -> 대수산봉 옛 분화구 ->대수산봉 정상(12.7Km) -> 대수산봉 아래 공동묘지 (13.4Km) ~ 신양리부녀회 공동밭 ~ 혼인지 (16.4Km) ~ 황루알(17Km) ~ 온평포구 (17.2Km)
6시 기상... 커피 한잔.. 산책...
8시에 출발한다...
홍마트 사거리에서 홍마트 맞은편 사거리 쪽에 호떡분식이 보인다.
사거리 바로 있던 자리에서 좀더 지난 자리로 이전해서 사람들이 찾지 못한다고 한다..
김밥과 호떡 한장(\2,500)으로 아침식사...
대수산봉에서 바라본 일출봉.. 안개로 시야가 좋지 않다..
대수산봉 정상에는 산불감시인이 있다.
동네 주민이 공공근로처럼 근무하나 보다..
대수산봉 내려가는 길
산양공동묘지 지나 중간산포장도로를 1시간 가량 걸다보면 혼인지가 나온다....
고을라, 양을라, 부을라 삼선인과 벽랑국 공주가 혼인을 치룬곳이란다.
품림 술자리에서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커플을 만난다.
땅바닦에 난 구멍 안쪽으로 보면 세개의 굴이 보인다...
각각이 신방이란다.
점심때쯤 도착한 둥지 황토마을...
물집잡힌 발이 많이 아파 온평포구를 약 1k 남기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걷기로 한다.
문패가 '이재용방' 이라 되어있다...
누구의 이름인가..??
각각 호마다 사람이름으로 문패가 있다...
실내에는 2개의 방이 있고 각각 방에 2층침대가 2개씩 있다..
2 X 2 X 2 = 8 정원 8명이다.
샤워실 하나 주방, 냉장고 등 있다.
둥지황토마을(http://www.jejudungi.kr 011-698-8805)
게스트하우스 \10,000
일반 팬션을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한다.
숙소는 남녀 구분 되어있다.
2층침대에는 각각 전기장판(?)을 켤 수 있어 따뜻하다.
나머지 시설은 일반 팬션과 같고.. 세탁실이 있어 세탁기 이용 가능...
둥지황토식당에서 갈치국 같은 식사 가능....
대부분 아침식사를 이곳에서 한다... 주먹밥도 싸준다...
전화 예약은 하지 않는것이 좋고... 부근 픽업 가능..
올레꾼들에게 소문난 숙소.... 만원으로는 미안할 만한 시설이다...
둥지 사장님이 이틀에 한번꼴로 전체가 참여하는 술자리를 만든다...
시끌 벅적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추천....
둥지에 들어서 식당여사장에게 숙소를 안내받고 짐을 푸는데 식사는 어찌 할거냐고 묻는다...
라면 하나 끓여먹으라고 하는데 파는곳이 있냐고 물으니...
나가는길에 사다준다.... 근데 라면값 이야기가 없다... 뭥미..??
라면 끓여먹고 씼고.. 빨래하고 어슬렁거리는데.... 식당사장님이 심심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물론 심심하다 대답하니... 오분자기 잡으러 같이 가자한다... 오케바리..^^;;
해안쪽으로 나가 작은 돌들을 들어올리면 아래쪽에 오분자기가 붙어있다...
난생처음으로 오분자기를 통째로 회로 먹는다...
성게 알도 먹어보고... 희안하게 생긴 석굴도 깨어먹고.... 물론 한라산은 필수다...
요즘이 1년중 물때가 가장 빠질때라서 오분자기 잡기는 최고란다...
나중에 알았는데.... 외지인은 해산물 채최가 금지되어있다....
마을마다 양식 비슷한걸 하고 있어서... 벌금(50~500만)이라 써놓았다...
오분자기 맛있게 먹는 팁 하나...
손바닦보다 박은 어린 미역 줄기를 따서 오분자기를 싸 먹으면... 입안에서 정말 상큼한 바다맛이 난다
너무 자란 줄기는 생으로 못 먹는다...
오분자기 잡는 모습을 보고 찾아온 다른 올레꾼 둘(어제 둥지에서 묶은 사람들)과 함께 한잔하고...
저녁은 여사님(나이가 55 였던가..?? 암튼 다른사람들이 여사님이라 불러서 나도....)이 산다고 한다....
둥지사장님이 섭외해준 횟집에서 온 픽업 차량으로 성산에 있는 횟집으로 간다..
(둥지사장님... 전화 불친절하기로 유명한분... 더이상의 설명은 만나봐야 알 수 있는 캐릭터..)
이날 저녁을 대접해준 여사님은 코스가 같아 종종 만나게 된다...
좋은 회에.... 올레 이야기에 과해버린 술자리...
조금 걷고... 오후 내내 술만 마신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