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2018 네팔 여행

Day 45. 카트만두_Chikusa.....

11월... 2018. 6. 10. 04:14

2018. 03. 04


타멜에서의 완벽한 하루를 설계한다면....

아침은 Chikusa 에서 커피와 Egg 샌드위치...

점심은 Lumbini Lok priya Tandoori Restaurant 에서 Naan 과 Mutton Marsala ...

저녁은 Small Star 에서 뚱바를 먹으면 완벽한 하루 코스가 완성된다....



아침 일찍 Chikusa 를 찾아갔다....

7시에 문을 연다고 전날 확인까지 했는데... 셔터가 내려져 있다....

10분쯤 기다리다 문을 두드렸다....

잠시 후 사장이 문을 여는데.... 얼굴이 영 찝찝해 하는 표정이다...

이 녀석 화장실 끊고 나왔다....... ㅎㅎ

여기는 특이하게 도자기(?) 에 내려주는 커피가 맛있다....... 

독톡하게 생긴 샌드위치도 정말 맛있다.... 특히나 에그 샌드위치는 언제나 진리다.....


Lhasa G/H 라는 일본인 게스트 하우스 1층에 있는데....

일본인이 운영하던 것을 네팔리가 물려받아 하고 있다....

내부는 일본 특유의 목조 주택 분위기가 물씬 난다....

손님은 네팔리 단골 bro들이 절반... 서양인 절반.... 

우리 동네에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는.... 매일 아침 가고 싶은....조용하고 따뜻한 장소이다..... 

단점은 아침에는 햇볕이 너무 심하게 들어와서 다음날은 안쪽 자리에 앉았다....




어제 들어가지 못했던 Kaiser 도서관을 찾아갔는데... 입구에 엄청나게 줄을 서 있고 경찰이 통제까지 한다....

이게 뭔 상황인가 잠시 보다가.... 줄을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가며 한 마디를 던진다....... " Library~ " 무사통과다....

이 북새통은 무슨 상황인고 하니....도서관 맞은편 건물에 해외 취업비자를 신청하려고 찾아온 사람들이란다......

왜 비자를 대사관에서 안 하고 여기서 신청하는지..... 비자 신청을 위한 신청을 하는건지 까지는 알수 없었지만...

일본과 한국 신청 하는 줄이 길어보였다.....




10시 30분에 드디어 도서관이 열렸다..... 고는 해도 직원들이 출근하기 시작했다는 정도.....

직원이 들어간 문으로 따라 들어가서.... 출입 기록을 쓰고...... 서고에 들어갈 수 있었다...

가방을 허용하지 않아서..... 책장에 올려놓고 들어가야 한다.... 귀중품은 꼭 챙겨야 한다....

서고는 생각보다 크지는 않고....  오래된 책 냄새가 났다.....

철제 앵글 선반을 서가로 사용하고 있어서.... 중고서점 같아 보이기도 한다....




눈에 띄는 책은 요리관련 책들..... 네팔의 역사 관련 책들이 많다는 것...

한국 관련 책이 있을까 사서에게 물었지만.... 없다고 한다.....

서가에 놓이지 테이블에 널려 있는 책들을 살펴보았다... 어떤 책들이 읽히는지 궁금했다..... <양자물리학>.. <종의 기원>... 이 눈에 띈다.....



친절한 직원들 덕분에 도서관 구경을 무사히 마치고 시내로 나갔다....

도로변 상가에 고급 매장이 줄지어 있다... 상품이 좋아 보이면.... 여지없이 고가이다...

한국 수준에서도 매우 높은 가격인 것을 보면.... 어느 나라를 가던지 부자들은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네팔의 부자들 눈에 나 같은 가난한 여행자는 어떻게 보일까......

고급품들이 가득한 상가 보다는 육교 아래 허름한 티샵에 더 눈길이 간다....






삼성 전자 매장에 들어가 갤럭시탭을 사볼까 잠깐 고민도 하도....

어딜 가나 빼놓지 않는 빵집 구경도 하고..... Woodland Hotel 수영장도 구경했다....

잠시 싀어가기 위해 들어간 Himalayan JAVA Coffee 창가 자리는 창을 열면 모래바람이 들어왔다.....

손을 씼으러 간 화장실을 기절할 정도로 지저분하다.....


이번 여행의 필수 아이템은 마스크였다....

흰색 마스크와 검은색 마스크를 여러 장씩 챙겨와서....  밤에는 흰색 마스크를 하고 잤다.....

지난번 트레킹 때는 차갑고 건조한 롯지 공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면 코 점막이가 말라서 코피가 나고..... 오전 시간에는 콧물을 줄줄 흘리며 걸었었다....

이번 트레킹에서는 마스크와 버프 덕에 코는 비교적 멀쩡 했다.....

카트만두에 와서는 외출 할 때 마다 검정 마스크를 필수로 챙겼다....

가끔 마스크를 까먹고 나가면.... 매연과 먼지를 마시서... 입안이 온통 까끌거리게 된다....



점심을 먹으러 Lumbini Lok priya Tandoori Restaurant 에 가서 에그 마살라와 팔락 파니르.. 갈릭난을 주문했다....

팔락 파니르는 한국에서 먹은 것 보다 시금치를 곱게 갈아서 나와서 그런지... 느낌이 많이 달랐다........

선주가 직접 난을 만들어보겠다고 하다가 난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나랑 눈이 마주쳐서.... 낄낄~~ 웃어줬다....



선주는 매일 같이 초록 원피스에 빨간 머플러를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 같다고 말해 주고 싶었다......

가격 대비 양이 많아서 네팔리 들이 많이 먹는 로띠 라 파라타도 먹어 봤는데.... 앞으로는 난을 먹는 걸로......


타멜 윗동네를 걷다가..... 라벨 가게를 발견 했다.....

저렇게 대놓고 짝퉁을 만들고 있다니......

흠...... 혹시라도 정품일수도 있을꺼라는 헛된 희망따위는 버리는게 좋겠군.......



카트만두는 인도 식당이 많아서... 라두를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가 곳곳에 있다....

맛보기로 몇개를 사먹었는데..... 와~ 턱이 아파올 만큼 달다.....

특히나 Kesar Batti 라고 적혀있던 것(인도에서느 라스굴라라고 하는것 같음..) 은 설탕물에 담근 스펀지 같은 식감이다....

네팔리들은 박스로 사가던데..... 두개는 못 먹겠더만.....


Small Star에서 뚱바와 모모를 먹고.... 내일 아침에 먹을 50%행사하는 빵을 샀다...

만눌이 갑자기 헤나를 해보고 싶다고 해서 길거리를 뒤져서 헤나 멘디를 샀다......

헤나는 머리 염색할 때 사용하는 가루이고.... 문신 처럼 사용하는 물감은 헤나 멘디라고 해야 알아듣는다....

" 헤나 멘디 처 ? "

대형 마켓에서 팔기는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  Asan 시장 안에 화장품 파는 가게에서 살 수 있다....

한국 가는 동안 먹을 과자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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